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경제 둔화, 트럼프 재선 힘 뺀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22일 00:05

최종수정 : 2018년11월22일 00:0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경제가 올해를 고점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경제 성과를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자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미국 경제가 꺼지면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최근 2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경제가 활기를 잃으면 대통령의 2020년 재선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공개된 퀴니피액 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53%의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를 지지했으며 42%는 반대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뤄진 퀴니피액 대학의 여론조사 중 가장 높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54%의 유권자가 불신했으며 41%가 지지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퀴니피액 대학의 여론조사에서 외교정책과 이민, 총기 정책, 인종 문제와 같은 다른 분야보다 경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공개된 CBS 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9%에 그쳤지만, 경제적 성과에 대해서는 52%가 긍정적으로 봤다. 응답자의 74%는 경제 상황을 ‘매우 좋다’거나 ‘꽤 좋다’고 평가했다.

팀 맬로이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부책임자는 성명에서 “최근 시장이 하락했지만,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에 가져온 결과를 긍정적으로 봤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다른 분야에 대한 평가로 가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멜로이 부책임자는 “정직하지 않고 침착하지 않으며 공감하지 못한다”면서 “뜨는 경제는 대통령의 성격이나 행동에 대한 의문으로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지난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최소 38석의 하원 의석을 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번째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훨씬 적은 유권자 표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 전통적으로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던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애리조나주는 최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강한 일자리 증가세’, ‘수십 년간 최저치인 실업률’, ‘3% 넘는 분기 성장률’과 같은 경제 지표를 자신이 백악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증거로 활용해 왔다.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대체로 잘했다고 판단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 지지율은 45%를 거의 넘지 못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올해 이후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잔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성장률이 최근 3.5% 이상에서 2019년 말 약 1.75%로 미국 경제는 내년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1.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 같은 전망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침체 전망을 ‘넌센스’라고 평가하고 “골드만삭스의 평가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 전문 기관 파이프서티에잇(FiveThirtyEight)의 선거 전문 예측가인 네이트 실버는 경제 둔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에 위험을 제기한다고 분석한다.

실버는 대통령들이 대부분 재선에 성공했다면서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모두 경제 여건 개선의 수혜를 등에 업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제 상황이 나아질 여지가 없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버는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는 매우 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방보다 하방 위험이 더 크다”면서 “유권자들은 기대가 크지만, 성장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종료와 같은 불확실성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신고에 대한 민주당의 수사 결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나올 전망이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