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재선을 위해 모금한 자금이 벌써 1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겨우 2년 만인 대통령으로서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신고 데이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선거위원회 및 공화당 전국위원회 연계 공동 모금위원회 2곳을 통해 20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최소 1억600만달러(약 1129억원)의 재선 자금을 모았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선거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취임 2년 차에 이 정도의 자금을 모은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40대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2016년 당선 직후부터 재선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의 재선 모금에 있어 소액기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FEC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모금액의 56%가 200달러 이하를 기부한 기부자들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과 베토 오루크 민주당 하원의원에 밀렸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2배 많은 자금을 모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주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오루크 의원은 3810만달러(약 430억원)를 모금해 현역 의원 중 최대 자금을 모았다.
한편 지난 3분기 트럼프 선거위원회는 온라인 광고비용 160만달러를 포함해 770만달러(약 87억원)를 지출했다. 특히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의회 조사 등으로 변호사 비용이 급증해, 160만달러(약 18억원)가 들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펀드는 3분기 15만달러를 모금해 총 모금액이 35만달러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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