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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어 폭우..캘리포니아 피해 주민 ‘망연자실’

기사입력 : 2018년11월22일 04:38

최종수정 : 2018년11월22일 04:38

침수 및 산사태 경고..시신 수습 한결 어려워질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대형 산불에 초토화된 캘리포니아가 폭우와 홍수로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캠프 파이어'로 99번 고속도로에 스모그가 내려앉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산불 피해 지역의 강수량이 6~9인치에 이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CNN은 100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폭우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폭우가 화재 진압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도로와 대피소가 침수될 수 있어 지역 주민과 주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아울러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해 월마트 주차장의 텐트나 차량에서 생활하는 산불 피해자들이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산불로 인해 약해진 지반이 꺼지면서 산사태가 발생, 실종자나 희생자의 시신 수색 작업이 한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구조대원 브라리언 포레이라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폭우가 쏟아지면 산불 피해 지역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구조대가 시신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규모 침수가 발생할 경우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번 화마에 집을 잃고 월마트 주차장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켈리 보이어 씨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피해 지역이 이제 온통 진흙탕이 될 것”이라며 막막한 심정을 드러냈다.

CN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산자락의 주민들에게 이번주 폭우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고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산불로 붕괴된 주택은 1만3500건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수는 84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 수는 1000여명 선에서 수치가 거듭 변경되는 실정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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