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코레일이 지난 20일 발생한 KTX오송역 인근 전차선 단전 사고로 인한 승객피해 보상을 해주기로 한 가운데 단전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초동조사 결과 철도시설공단의 승인을 받아 충북도가 발주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 공사' 중 시공업체가 조가선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X오송역. |
이에 따라 코레일은 이번 단전 장애는 충북도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충북도에 열차, 시설, 영업피해 등을 전액 구상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현재는 초동조사 결과만 나온 상황이므로 앞으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해 충북도의 단전 사고 책임 비율이 정해지면 배상 등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고원인으로 지적된 KTX오송역 조가선 교체 공사와 관련, 코레일과 충북도간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충북도가 이번 공사가 어려운 데다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코레일 등과 수차례 협의를 하고 철도시설공단에 위탁공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KTX오송역 단전사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지연열차 승차권 반환수수료 감면, 택시비 지급 및 항공기 이용에 대한 조치 등 보상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5시께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전기 공급 중단으로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 구내에 멈춰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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