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마테우스 모라비에치키 폴란드 신임 총리가 프랑스와 독일을 주축으로 한 유럽군 창설 논의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라비에치키 총리가 25일(현지시각) 폴란드 TVP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일한 유럽 안보 보증인”이라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관련 EU 특별정상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우리는 유럽이 하나돼 군사적 잠재력을 강화하길 바란다”면서도 “오늘날 미국만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 지역을 비롯한 유럽 전체의 안보를 실제 보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모라비에치키 총리는 또 폴란드가 친미적이자 친유럽적인 국가이며, 폴란드 정부의 주요 목표는 “강력한 유럽연합(EU) 내 강한 폴란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유럽군 창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 초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진정한 유럽군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는 유럽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지난 13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유럽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치키 폴란드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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