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대규모 온라인 쇼핑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사이버먼데이가 미국 온라인 쇼핑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한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먼데이는 1년 전보다 18% 많은 78억 달러(8조 80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온라인 쇼핑을 늘리고 있다.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에는 62억2000만 달러의 온라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년 전보다 23.6%나 늘어난 규모다. 추수감사절에도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37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러큐스대의 레이 위머 부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인터뷰에서 쇼핑객들의 구매 습관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땡스기빙과 사이버먼데이가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위머 부교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더는 하루 쇼핑 행사가 아니라 사이버먼데이를 포함한 4일간의 프로모션 기간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사이버먼데이[사진=아마존 캡처] |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아마존닷컴과 타겟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최소 구매 기준 없이 무료 배송을 제공하고 장난감과 HD TV 등에 40%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7500만 명의 쇼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이버 먼데이에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배송 작업이 시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적 인프라가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엄청난 쇼핑 트래픽으로 기술적 결함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제이크루(J.Crew)와 룰루레몬(Lululemon) 등 일부 웹사이트들은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유통 공룡 월마트의 웹사이트에서도 일부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소매협회(NRF)는 11~12월 온라인을 포함한 미국의 연말 소매 판매가 1년 전보다 4.3~4.8% 증가한 7208억9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3.9% 증가율을 웃도는 속도다.
다만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 규모는 중국 광군제의 온라인 매출을 따라가지 못한다. 광군제 24간 동안 알리바바의 매출은 308억 달러로 사이버먼데이 매출의 4배가량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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