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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화재대란] '전면 보상'압박에도 보상까지 상당기일 걸려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4:31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14:32

이낙연 국무총리 "피해복구 및 합당한 보상" 촉구
동케이블 제외 대부분 정상, 복구작업 마무리 단계
보상안 마련 놓고 갈등, 추가 대책 마련 고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피해복구 및 보상안 확대 촉구가 이어지면서 KT(회장 황창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대한 확실한 보상을 한다는 입장이지만 피해규모 파악에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KT측은 “현재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피해복구는 유무선 전화 및 인터넷(IPTV 포함) 모두 99% 완료된 상황”이라며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전에 지적한 합당한 보상에 대한 논의는 내부적으로 계속 진행중이다. 아직 시기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사고에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11.25 yooksa@newspim.com

◆유무선 및 인터넷 정상화, 동케이블 피해 복구 ‘난항’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기지국(무선)은 2833개며 유선전화는 23만2000회선, 인터넷은 21만5000회선이다. 99% 복구완료에 대부분의 무선과 유선, 인터넷과 IPTV 등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건 동케이블이다.

인터넷과 유선전화 등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유리섬유를 사용하는 광(光)케이블과 구리를 사용하는 동(銅)케이블로 나뉘는데 이중 동케이블의 경우 케이블이 굵고 무거워 복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피해 지역 동케이블 이용 고객수를 영업기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장애를 겪고 있는 대부분의 유선전화 가입자들은 대부분 동케이블 사용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동케이블은 주로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한지 오래된 건물이나 지역에 집중돼있다.

유선전화는 이 광케이블 복구 문제로 인해 지난 28일 11일 기준 92%에 머무르는 등 더딘 회복을 보였다. 같은 시간대 무선과 인터넷 복구율은 각각 96%, 99% 였다.

이에 따라 KT은 동케이블 사용 고객 보상을 추가로 확대했다. 인터넷은 3개월, 유선전화는 6개월 이용요금을 감면한다.

KT 관계자는 “동케이블만 정리되면 거의 모든 피해가 복구된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상안 놓고 갈등 고조, 추가 대책 마련 시급

문제는 보상이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 확실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추가 보상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아현화재 피해 지역 가입자들의 경우, 앞서 설명한 동케이블 제외한 나머지 고객들은 1개월 이용요금 감면이라는 기존 보상만 확정된 상태다.

마포, 용산, 서대문 등 직접 피해 지역 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해당 지역에서 통신장애 등 피해를 입은 경우나 일반적인 통신장애가 아닌 특별한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 대한 보상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화로만 영업을 하는 퀵이나 배달대행 업체 등의 불만이 불가피하다.

KT는 약관 이상의 보상을 준비중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재 약관상 보상은 통신장애가 3시간 이상 지속된 경우에 한해 시간당 요금에 최대 6배 수준이다. 지난 4월 통신장애 사고가 발생했던 SK텔레콤의 보상액은 600~7300원 수준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결제오류로 인해 주말 영업을 망친 소상공인 피해 보상이다.

아직 피해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피해 매장들의 영업손실을 감안한 추가 보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도 약관 기준이 아직 실제 피해액을 산정한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KT 관계자는 “소상공인 추가 보상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나 방법 등을 확정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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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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