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3달 유예" vs 신정원 "이달부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신용정보원(신정원)이 운영하는 '내보험다보여' 조회서비스의 회원가입제 도입이 한달 늦춰진다.
[이미지=한국신용정보원] |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정원은 연말까지 '내보험다보여'의 문자인증을 통한 기존 접속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공문을 최근 해당 업체들에 발송했다. '내보험다보여'는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내역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2016년 말에 오픈했다.
핀테크 회사, 보험사 등 일부 금융사는 간단한 인증 과정을 거친 뒤 신정원의 정보를 스크래핑 방식으로 가져와 자사 앱과 영업을 위해 활용해왔다. 하지만 신정원이 정보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회원가입제 변경을 알렸고,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던 핀테크 업체들은 유예를 주장했다.
핀테크 업체와 삼성·현대카드 등은 정보조회를 위한 회원제 전환에 따른 시스템 개발 등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예를 주장했다. 신정원은 한 달 유예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나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보험다보여'는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2가지 방법 중 하나로 본인인증 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은 편의성이 높은 휴대폰인증 방식을 택한다. 휴대폰인증은 매번 38.5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아 연간 약 5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