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나플라&루피 "'쇼미더머니'는 저희를 알리기 위한 지름길"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11:17

최종수정 : 2018년12월04일 11:17

'루플라' 싱글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에서 수장 루피와 소속 아티스트 나플라가 Mnet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출연 전부터 함께 우승을 하자던 두 사람의 꿈과 같은 약속이 이뤄졌다.

‘쇼미더머니777’에서 단연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나플라와 루피가 ‘루플라’라는 이름으로 싱글 앨범을 4일 발매한다. ‘워크 업 라이크 디스(Woke Up Like This)’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두 사람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래퍼 나플라(왼쪽)와 루피 [사진=메킷레인]

“애초에 ‘쇼미더머니’ 나가기 전에 루플라 앨범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출연 전부터 1, 2위를 나눠서 하자는 얘길 했고, 다행히도 그렇게 됐어요(웃음). 한국에 솔로 래퍼는 정말 많아요. 그런데 다이나믹듀오, 슈프림팀처럼 듀오 그룹이 없더라고요. 대중 분들도 듀오 팀을 고파한다고 생각해서 루플라 앨범을 먼저 내게 됐어요.”(나플라)

이번 ‘워크 업 라이크 디스’는 루피와 나플라가 공동 작업한 곡으로, 하나의 곡이지만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이 각각 느낀 일상이 곡에 담겨 있다.

“제가 밤에 생활하는 스타일인데, 곡 작업을 한 그날따라 아침 일찍 눈이 떠졌어요. 기분 좋게 창문을 열었는데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더라고요. 제가 그때 느낀 기분 좋은 감정과 분위기가 곡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어요. 반면 나플라는 ‘쇼미더머니’ 이후 바뀐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담아냈어요. 비록 곡이 하나의 주제를 향해 가진 않지만, 제가 원했던 대로 나와서 좋아요.”(루피)

1, 2위를 함께 하자고 꿈꿨고, 루플라 앨범까지 계획했다. 목표했던 바가 그대로 맞아 떨어져 앨범까지 제작했다. 만약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이들이 생각했던 경우의 수가 또 있었을까.

래퍼 나플라(왼쪽)와 루피 [사진=메킷레인]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1, 2위를 하면 가장 이상적인 분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 저희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에서 저희만의 방식과 멋으로 쉬지 않고 표현했을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는 저희 메켓레인이라는 레이블과 소속 아티스트를 가장 빠른 시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어요. 지름길을 택했던 거죠.”(루피)

“만약 우승을 안 했더라도 루플라 앨범은 냈을 것 같아요. 루피 형과 앨범을 꼭 같이 내고 싶었거든요. 이번 프로그램 나가면서 관심도가 올라왔을 뿐이고, 지금 앨범을 내면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나플라)

나플라는 출연과 동시에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다른 래퍼들의 경쟁 대상이기도 했다. 결국 우승은 이변 없이 나플라가 차지했다. 그는 가장 떨리던 순간으로 TOP3를 꼽았다.

“TOP3때가 제일 긴장됐어요. 누가 떨어질지 전혀 모르잖아요. 루피 형이랑 1, 2위를 하자고 했는데 안 될 수도 있었고요. 그때가 가장 떨리던 순간으로 남아요. 일단 제가 우승한 건 행복해요(웃음). 만약 루피 형이 우승을 했어도 아쉬움은 없었을 거예요.”

래퍼 나플라(왼쪽)와 루피 [사진=메킷레인]

특히 루피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음원차트 1위를 경험했다. 비록 pH-1, 키드밀리와 함께 한 팀 미션곡이었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아이돌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음원시장에서 비주류인 ‘힙합’으로 1위를 한 셈이다. 하지만 루피는 “허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솔직하게 말하면 허탈했어요. ‘굿데이(Good Day)’라는 팀 음원이 1위를 했다는 얘길 코드쿤트스트한테 들었어요. ‘메가 히트’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얼마나 잘 된 된 건지 전혀 몰랐어요. 처음 겪었으니까요. 사실 ‘쇼미더머니’ 출연에 대해 부정하고, 미적지근한 태도를 취했는데 이 플랫폼을 이용하자마자 음원차트 시장에서 1위를 한다는 게 기쁨과 동시에 허탈하더라고요. 그땐 조금 복잡했어요.”(루피)

루피가 설명한대로 그는 ‘쇼미더머니’라는 힙합 플랫폼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렇기에 방송 초기에 스윙스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한 레이블의 수장이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짓기 까진 꽤나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당시엔 ‘한국에 있는 래퍼들은 ‘쇼미더머니’라는 플랫폼이 아닌, 그보다 신선한 플랫폼을 가져와서 ‘쇼미’만큼의 인기를 받을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몽상가적인 기질이 있어서 남들이 하는 건 재미없다는 생각이 강했고요. 그리고 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가는 것이 메킷레인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오만했던 거죠. 제가 자존심을 굽히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더라고요. 말의 번복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원하는 곳에 가려면 ’쇼미더머니‘는 지름길이었죠. 지금은 만족합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