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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빨대 없나요?" 친환경 대체재 인식변화 빠르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0:56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종이 빨대는 없나요?"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내에선 머그컵을 사용하도록 한 일회용품 규제 시행 넉 달, 소비자들도 매장에서 머그컵 이용이 자연스러워진 모습이다. 오히려 머그컵이나 대체 빨대를 찾는 이들이 종종 눈에 띌 정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친환경 대체재를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머그컵 제공은 물론이고 종이 빨대나 쌀 빨대, 우드스틱, 재활용이 용이한 흰색 종이컵 등으로 속속 변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업체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1200여개 매장에 흰색 종이빨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9월부터 서울·부산·제주 지역 10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결과다. 녹색 종이 빨대보다는 흰색이 더 위생적으로 보인다는 고객 반응을 따랐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이번에 도입하는 종이빨대에는 내구성도 한층 강화했다. 시범 운영기간에 종이빨대가 장시간 음료를 마실 경우 흐물흐물해져 불편하고 빨대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빨대 제작 단계에서 종이의 건조 방식을 변경하고 기존 내부 한 면만 진행했던 코팅을 내·외부 코팅으로 변경했다. 친환경 소재의 콩기름 코팅을 적용해 위생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매장에 배치했던 플라스틱 빨대와 스틱 등 일회용품은 모두 회수한다. 필요한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또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리드)을 함께 도입했다. 일반 얼음이 들어가는 음료에는 이 컵 뚜껑을 제공해 아예 빨대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잉크 사용량을 5%로 줄인 하얀색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빨간색·회색·검은색 등을 전면 인쇄한 유색 종이컵을 사용했다. 이번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뉴디자인 컵은 무색 바탕 위에 투썸의 크리스마스 메인 카피인 'Special treat for you'만 인쇄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개념 소비가 사회적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 5월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이후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이전과 비교해 평균 32%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종이빨대 도입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에 일회용 컵이 수북이 쌓여 있다.(참고사진) 2018.05.11 leehs@newspim.com

이외 업체들은 비용이 추가되는 종이 빨대를 도입하기 보다는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빨대를 이용하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컵 뚜컹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소비자들도 불편이 크지 않고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어서 대체재 활용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종이빨대를 사용해보니 사실 플라스틱 빨대와는 음료의 깔끔한 맛에 차이가 있어서 선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은 마시는데 매번 빨대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친환경 캠페인에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응답자 87.1%가, 규제 강화 필요성에 62.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용품 사용 수준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6.4%가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고, 87.1%는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동의했다.

한편,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배달음식에 사용하는 일회용품 규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다수 등장했다.

한 청원자는 "왜 일회용품 규제가 카페에만 국한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시켜먹는 배달 음식에도 불필요한 일회용 용기나 과대포장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야외 소풍·세미나 등 특별한 경우에만 별도로 추가 금액을 지불하는 식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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