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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규제 한 달 "절반의 성공"…바뀌는 커피점들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13:37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13:37

빨대 안쓰는 컵 뚜껑·종이 빨대 등 속속 도입
"일회용컵 받아 매장 이용", "머그컵 위생 문제" 지적 여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빨대는 안 주세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일회용 컵이에요."

일회용컵 사용 규제 한 달. 커피전문점 내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형 커피점들이 일회용컵 사용 제한과 플라스틱 빨대 교체 등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절반의 성공은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일대 대형 커피전문점 5곳을 방문한 결과, 5곳 모두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음료를 머그컵에 제공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매장을 이용할 경우 머그컵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항도 사전에 전달했다.

시행 초기 있었던 손님과의 마찰은 상당 부분 줄어든 모습이었다. 소비자도 머그컵 사용에 다소 익숙해진 분위기였다. 일부 커피점들은 일회용 컵을 이용 시 빨대 없이도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도입해 제공하고 있는데, 빨대를 찾는 고객에겐 이용 방법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에 일회용 컵이 수북이 쌓여 있다.(참고사진) 2018.05.11 leehs@newspim.com

카페를 이용한 직장인 A씨(26)는 "요즘 머그컵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일회용 컵을 쓰고나면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플라스틱 빨대 이용이라도 줄이는데 동참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매장에서 먹고 가는데 머그컵이 불편할 이유는 없다"며 "단지 머그컵에 음료를 받아도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빨대를 쓰게 되는데, 종이 빨대나 대체품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엔젤리너스·던킨도너츠 등이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새로 도입한 상태다. 엔젤리너스는 자체 개발한 '드링킹 리드'를 사용하고 있다. 차가운 음료를 빨대 없이 마실 수 있으며, 빨대는 별도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제공한다.

던킨도너츠도 빨대가 필요 없는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다. 핫·아이스 음료용에 모두 적용되며, 매장 내 빨대 거치대는 없앴다. 지난달 20일 도입해 향후 전국으로 확대 예정이다.

종이 빨대는 스타벅스가 대형 커피전문점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한다. 오는 10일부터 100개 매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종이 빨대는 미국 FDA 승인과 국내 식품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다. 아이스 음료용 종이 빨대가 우선 공개된다.

다만 현장에서 개선될 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는 손님이 앉아있는 4개 테이블 가운데 1개 테이블 손님이 일회용컵을 이용하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주문할 때 매장 이용 여부를 물어보는데 바로 나갈꺼라고 일회용 컵에 받아간 손님이 매장에 잠시 앉아있으면 어쩔 수가 없다"며 "요즘은 일회용컵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매장을 이용하지 않을건지 재차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매장 직원들은 고객에게 머그컵을 강제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한 직원은 "일회용컵 제도는 서로 지켜야하는 건데 손님에게 매번 이용을 부탁해야하는 점도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소규모의 일부 커피 전문점은 여전히 일회용컵만 제공하고 있다. 이 매장의 직원은 "테이블이 2개 밖에 없기 때문에 거의 테이크 아웃(포장)을 하는 손님"이라며 "매장을 이용하거나 오래 머무는 사람이 드물어 일회용컵에 준다"고 했다.

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가 음료매장 근무자 615명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일회용컵 규제 이후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39%)가 '테이크아웃 한다고 해놓고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39%·복수응답)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설거지 등 늘어난 일거리'(38%), '규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항의하는 손님'(16%) 등이었다. 

스타벅스, 10일부터 종이빨대 시범 도입 [사진=스타벅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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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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