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역전되며 경기 침체 신호를 보내자 주식시장 투자 심리도 크게 훼손됐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1.16%) 하락한 354.27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0.92포인트(1.44%) 내린 6921.8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5.08포인트(1.19%) 낮아진 1만1200.24를 나타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68.29포인트(1.36%) 하락한 4944.37로 집계됐다.
이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미국 국채의 일부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침체의 징후로 받아들였다.
유럽의 금융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에 민감한 섹터의 주식을 급히 매도했다. 에너지 섹터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HSBC는 2.12% 하락했으며 다이렉트 라인 인슈어런스도 2.53% 내렸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주가도 4.45% 하락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0.58% 내렸고 로열더치셸도 1.86% 하락했다.
케스트렐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존 리치아디 최고경영자(CEO) 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순환주는 성장 속도에 크게 의존하고 매출에 있어 실물경제에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미국 정부의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 검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자동차 관세를 부과했다면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세 부과에 힘을 실었지만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자동차 관세 부과가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7% 상승한 1.135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오른 0.27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애도의 날로 지정되면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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