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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공포에 세계증시 급락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20:12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20:12

MSCI 전세계지수 약 0.5% 하락...유럽증시 1% 급락
미국 국채수익률 커브 평탄화로 경기침체 우려 확산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6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 수익률 커브 평탄화
브렉시트 논의 지속되면서 파운드 변동성
무역 우려가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져 유가 하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 국채 수익률 커브가 평탄해지면서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 5일 세계증시가 1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3년물-5년물, 2년물-5년물 국채 수익률 커브가 지난 3일 역전됐고,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되는 2년물-10년물 수익률 격차도 11bp(1bp=0.01%포인트)로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위해 ‘국가 애도의 날’이 선포돼 뉴욕 금융시장은 휴장하지만,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3% 이상 급락한 여파가 이날 아시아와 유럽 증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안도 랠리가 펼쳐졌으나, 정상회담 호재는 하루 만에 끝났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진짜 협상을 이루지 못하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나는 관세맨”이라고 강공을 펼쳤다.

야누스헨더슨의 폴 오코너는 “내년 증시 상승 전망은 거의 사라졌다. 올해 초만 해도 증시 호황이 장기화될 것이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의견이 점차 ‘불안한 중립’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까지 전해지자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5% 급락했다. 다만 중국 상무부가 드디어 침묵을 깨고 양 정상의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향후 합의 내용을 충실히 실행할 것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힌 영향에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범유럽지수는 1.2% 급락하며 출발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탓에 은행주들이 1.6% 급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은행주들도 4.4% 폭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 지수 5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로부터 3년 간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오자 미 국채 수익률 커브 평탄화가 가속화됐다.

이러한 추세는 유로존까지 확산돼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247%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년물-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가 85.7bp로 2017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므로, 수익률이 내려갔다는 것은 국채 수요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마르틴 반 블리에 ING 선임 금리전략가는 “유럽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는 물결이 거세게 일었다. 유럽 채권시장은 이미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도 지속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가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두고 영국 의회 토론이 시작된 가운데 첫날부터 메이 총리가 반대파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다.

전날 파운드/달러는 1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가, 이날 내림폭을 다소 만회하며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경기침체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나, 2주 만에 최저치에서 회복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1달러40센트로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5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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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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