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롯데금융 앞날은] ①롯데카드, ‘진짜 매각’이냐 ‘시간 벌기’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 시나리오

[편집자]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 롯데그룹 금융계열사별 ‘매각 시나리오’를 분석해본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93.7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을 매각해야하는 롯데지주가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이른바 ‘내부 매각’이다. 유통업이 주력인 롯데그룹에서 카드사는 빅데이터 활용 등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밖에 있는 호텔롯데, 롯데물산 등에 롯데카드 지분을 넘기면 금산분리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한 달여 전부터 롯데카드의 매각 작업이 외부에 노출됐다.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거다. 지난달 27일 롯데카드 외부매각이 공식화됐다.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금융업에 애착을 갖고있다. 그럼에도 카드, 손해보험을 매각한다고 하자 일각에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우려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롯데지주 밖 계열사에 지분을 넘기면 금산분리 규제를 회피하려는 꼼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거다.

◆ ‘규모의 경제우리·하나카드?

롯데카드 인수 후보군은 뚜렷한 윤곽없이 소문만 무성하다. 우선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우리카드(우리금융지주), 하나카드(하나금융지주)가 언급된다.

최근 1조4000억원 규모 수수료 인하가 결정된 뒤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고됐다. 산업이 어려워지면 타격을 많이 받는 것은 아무래도 하위사다. 하위사인 우리카드,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조달금리를 좌우하는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하위 3사(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등급은 AA로 상위사(AA+)보다 한 등급 낮다. 조달금리는 신용등급 한 단계 당 평균 40bp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 NH·BNK, 이참에 '전업계로?'

NH농협금융, BNK금융도 롯데카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두 곳은 계열은행 안에 사업부를 통해 카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농협은행, BNK금융은 부산·경남은행이다. 이들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전업계 카드사가 돼 카드사업을 적극 키울 수 있다. 분사 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NH농협금융은 2012년 지주 출범 이래 꾸준히 카드(NH농협카드) 분사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NH농협카드의 경쟁력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현재 NH농협카드는 사용액 기준 점유율 10~11%로 업계 4위다.

BNK금융은 이미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BNK금융은 롯데그룹과 연이 깊다. 롯데그룹이 11.1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그룹은 1980년부터 BNK금융 지분을 보유했다. 이에 BNK금융이 인수전에 뛰어들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빅데이터 활용’ ‘승계한화?

한화그룹도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있지만 카드사가 없다.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유통업도 하고 있다. 유통업은 카드사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적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포인트 적립·할인 등 제휴를 맺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승계를 감안해도 한화그룹에 롯데카드는 매력적이다. 한화그룹은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그룹 주력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금융사업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롯데카드를 인수해 금융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기간 내 매각 안 되면?

다만 롯데카드가 기간 내 팔릴 지는 미지수다. 롯데카드 매각절차가 지지부진하면 롯데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간 유예신청을 할 수 있다. 공정위는 회사가 금융사 매각을 위해 노력을 했음에도 ‘지분매각 시 손해가 막대하다’와 같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유예신청을 받아들여준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러한 구제를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내년 10월 전까지 롯데카드가 팔리지 않으면 ‘법 위반’이다. 공정위는 롯데그룹에 시정조치(주식처분명령), 과징금 부과, 고발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세 개의 조치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동시에 부과될 수도 있다. 일단 시정조치를 내리면 공정위는 검토 후에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매각기간을 다시 준다. 과거 SK그룹이 SK증권을 기간 내 매각하지 못해 주식처분명령과 과징금 약 30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SK증권은 J&W파트너스가 인수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