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나경원, 3수 끝에 원내대표 당선...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사령탑 탄생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8:30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8:45

11일 의총서 103표 중 68표 얻어...35표 그친 김학용 제쳐
"文 정권 폭주 막기 위해 계파정치 종식 절실" 강조
친박·잔류파 집결에 예상 밖 압승...10인 중진자문위 구성 착수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 도전만 3번 끝에 문재인 정부 3년차 제1야당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다. 러닝메이트였던 정용기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나경원, 103표 중 68표 얻어 당선...35표 그친 김학용에 '더블스코어' 압승

이날 국회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는 총 투표수 103표 중 68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김학용 의원을 제치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총 재적의원 112명 중 당원권이 정지돼 투표권이 없는 9명을 제외한 103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이날 원내대표 선거는 뜨거웠다. 선거를 앞둔 지난 주말 최종 후보들이 결정됐고, 누가 유리한지를 두고 다양한 정보들이 오갈 정도로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실제 투표함을 열자, 결과는 예상 밖으로 나 원내대표의 압승이었다. 김학용 후보에 비해 2배에 가까운 득표를 하며 이른바 ‘친박‧잔류파’의 결집이 이뤄졌다. 현장에서도 득표 결과가 발표되자, 곳곳에서 놀라움을 나타내는 탄성들이 이어졌다.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자신을 ‘3수생’이라고 소개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날을 세우며 통합과 변화를 출마의 기치로 내걸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과도한 적폐청산의 칼춤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나라 경제는 최악 실업률, 최대 실업자수를 기록하며 어려워지는데 문재인 정부는 오매불망 김정은 답방에만 목을 매고 있다”며 “반면 야당은 어디서 뭐하냐고 한다. 믿지 못하겠다, 보수정당 맞냐고 한다. 니들끼리 그만 좀 싸우라고도 한다. 통합과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독주와 폭주를 막기 위한 첫째,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 계파정치, 종식해야 한다. 상대방에 주홍글씨를 씌우는 자해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제 함께 가야 한다. 더 이상 특정 계파만의 정당이 아닌 모두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자 김학용 후보가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한국당, 보수정당 답지 못했다"...10인 중진자문위원회 구성 착수 

나 원내대표는 또한 “한국당은 보수정당답지 못했다. 안보보수, 시장보수, 복지보수 모든 면에서 지켜야할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며 “지난 원내지도부, 대여투쟁으로 정말 수고 많이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법안인 근로시간 단축을 합의통과시키고, 출산주도성장으로 복지포퓰리즘 논란이 야기되면서 보수정당 맞냐는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김성태 원내지도부와 다른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출마 공약으로 △상시의총 및 10인 중진자문위원회 구성 △정책기능 시스템화 △당당하고 확실한 투쟁 △국회의원 개별 지원 등을 내걸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함께 당선된 정용기 의장 역시 계파 청산을 외치며 정책조정위원회 부활을 예고했다.

정 의장은 정견 발표에서 “28년간의 정당 및 정치활동을 해오며 단 한 번도 사람중심의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정책위 결정이니 따라 달라는 방식으로 정책위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조위 체제를 부활시켜 모든 의원이 정책 활동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 정당, 정책 아이디어가 용솟음치는 정당, 정책을 통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등이 우리 국가와 국민경제를 얼마나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지에 대해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고, 국민과 함께 투쟁하는 ‘정책저항운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계파적 이해를 넘어 우파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정용기 의원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태 원내대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2018.12.11 yooksa@newspim.com

"한국당 누가 웰빙인가. 스스로 귀족·금수저 정당이라고 하면 자해"

나 원내대표는 이어진 정견 토론에서 현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 “국회가 굉장히 어렵다. 야3당과의 공조를 끌어내려면 국민과의 공조가 필요하다. 의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각 상임위마다 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구제 개편은 그동안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모으지 않은 것이 아쉽다. 선거구제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의 ‘웰빙정당’ 회귀를 막을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질문이 나경원이 되면 웰빙정당 되는 것이라고 하는 것 같다”며 웃어넘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누가 웰빙인가.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일한다. 우리 스스로 웰빙정당, 귀족정당, 금수저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자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이야기를 스스로 할 필요 없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는 것이 보수 가치의 본령”이라고 맞받아쳤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