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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압승' 나경원, 몰표 받은 이유? ①중립 ②강성 리더십 피로감 ③대안정당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20:53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21:16

11일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서 '더블스코어' 차이 압승
계파 갈등 속 중립적 색채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
홍준표·김성태 '강성 리더십' 피로감...소외된 중진 끌어안기
"실력 있는 대안정당, 거듭나야 한다는 절박함 통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3수 끝에 한국당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총 투표수 103표 중 68표를 얻어 6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친화력을 강점으로 표몰이에 나선 김학용 의원(35표, 34%)을 2배에 가까운 차이로 눌렀다. 이른바 압승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나 신임 원내대표가 압승을 거둔 이유로 △옅은 계파색 △강한 리더십에 대한 피로감 △대국민 이미지 변신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정용기 의원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태 원내대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2018.12.11 yooksa@newspim.com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 속 중립적 색채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

나 원내대표는 이른바 친박·비박 분류에서 중도적인 위치에 있는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친박이나 비박에서 자파소속 의원이라고 분류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립적이라고 불리지만 한편으로 뚜렷한 계파 색깔이 없어 백그라운드가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눈에 띄는 외모와 화려한 경력 속 ‘금수저’ ‘웰빙’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한번도 쉬운 공천을 받아 본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치 인생에서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선거전에서는 오히려 중도적이고 중립적인 이미지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당 내에서는 다시 친박·비박 간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계파 갈등 해소의 방안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촉구 결의안에 대한 백가쟁명식 설전도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 지지층을 포용해야 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계파색이 옅은 원내대표를 원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두 팀 모두 좋은 팀이었다. 새로 당을 재건하기 위한 마음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도 “나 의원은 상대적으로 확실한 친박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실한 비박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왔다 갔다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계파 색채가 강하지 않았다는 것이 약점일 수 있지만 이번 선거에는 상대적으로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계파 갈등을 해소하지 못해 결국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맛본 경험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전언이다. 결국 계파색이 옅은 나 원내대표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과거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통했다는 의미다.

나 원내대표 역시 이 점을 고려해 당선 인사에서 “의원들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며 “이제 한국당에서 정말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전체 선거과정을 통해 기분이 좋았다. 한국당에 더 이상 계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예전 같으면 계파 보스가 모임을 만들고 지시를 하고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있었을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자 김학용 후보가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② 홍준표·김성태 '강성 리더십' 피로감...소외된 '중진 끌어안기' 전략 통했다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강한 리더십’을 넘어 이제는 당 의원들과 함께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은 또 다른 압승의 이유로 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로 이어지는 ‘투사형’ 리더들이 앞장서 왔다.

지리멸렬해진 한국당의 색을 다시 칠하고 ‘선명 야당’의 기치를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문재인 반대 말고는 무엇이 있느냐"는 비판 여론에 고전해왔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강성 투사들이 앞장서다 보니 항상 당의 목소리는 대표와 원내대표의 목소리 뿐이었다"며 "당 내에서도 ‘한국당 기사는 왜 항상 김성태로 시작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당내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가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4선 의원으로 본인이 중진 의원이기도 한 나 원내대표가 이 점을 파고 들었다는 평가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그동안 당 운영에 있어 공과가 있지만, 당 운영에 있어 민주성·투명성 문제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강한 리더십이 장점이기도 했지만 늘 아쉬웠다. 그런 부분에 있어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오히려 강력한 개성의 소유자보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나 의원이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중진들과의 접촉 빈도를 늘렸고, 출마 공약의 하나로 상시의총 및 10인 중진자문위원회 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평소 지론으로 삼던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하며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를 강조하겠다는 의미다.

나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 소신은 집단지도체제이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며 “개인적 소신 만으로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에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정용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③ 한국당을 움직인 것은 절박함..."이제는 실력 있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미지 변신을 원한 한국당의 내부 사정도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주요 키워드로 보여진다. 문재인 정부 중반기에 들어서며 악화되는 경제 여건에 문 대통령 지지율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제는 강한 투쟁력보다 다시 권력을 맡길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한국당의 한 고위 인사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 홍준표 전 대표 등으로 이어진 강하지만 투박한, 그런 투쟁력이 도움이 됐지만 당의 실력·품격에서는 세련된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고위 인사는 또 “앞으로 대국민 이미지,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고 호감을 받는 나 의원 쪽에 무게감이 쏠렸다고 본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데 있어 굉장히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부족함을 채워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반대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상해 과감하게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절대 안되는 것은 반대하는 것을 분명히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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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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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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