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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압승' 나경원, 몰표 받은 이유? ①중립 ②강성 리더십 피로감 ③대안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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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서 '더블스코어' 차이 압승
계파 갈등 속 중립적 색채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
홍준표·김성태 '강성 리더십' 피로감...소외된 중진 끌어안기
"실력 있는 대안정당, 거듭나야 한다는 절박함 통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3수 끝에 한국당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총 투표수 103표 중 68표를 얻어 6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친화력을 강점으로 표몰이에 나선 김학용 의원(35표, 34%)을 2배에 가까운 차이로 눌렀다. 이른바 압승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나 신임 원내대표가 압승을 거둔 이유로 △옅은 계파색 △강한 리더십에 대한 피로감 △대국민 이미지 변신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정용기 의원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태 원내대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2018.12.11 yooksa@newspim.com

①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 속 중립적 색채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

나 원내대표는 이른바 친박·비박 분류에서 중도적인 위치에 있는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친박이나 비박에서 자파소속 의원이라고 분류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립적이라고 불리지만 한편으로 뚜렷한 계파 색깔이 없어 백그라운드가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눈에 띄는 외모와 화려한 경력 속 ‘금수저’ ‘웰빙’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한번도 쉬운 공천을 받아 본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치 인생에서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선거전에서는 오히려 중도적이고 중립적인 이미지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당 내에서는 다시 친박·비박 간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계파 갈등 해소의 방안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촉구 결의안에 대한 백가쟁명식 설전도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 지지층을 포용해야 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계파색이 옅은 원내대표를 원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두 팀 모두 좋은 팀이었다. 새로 당을 재건하기 위한 마음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도 “나 의원은 상대적으로 확실한 친박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실한 비박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왔다 갔다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계파 색채가 강하지 않았다는 것이 약점일 수 있지만 이번 선거에는 상대적으로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계파 갈등을 해소하지 못해 결국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맛본 경험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전언이다. 결국 계파색이 옅은 나 원내대표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과거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통했다는 의미다.

나 원내대표 역시 이 점을 고려해 당선 인사에서 “의원들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며 “이제 한국당에서 정말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전체 선거과정을 통해 기분이 좋았다. 한국당에 더 이상 계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예전 같으면 계파 보스가 모임을 만들고 지시를 하고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있었을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자 김학용 후보가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② 홍준표·김성태 '강성 리더십' 피로감...소외된 '중진 끌어안기' 전략 통했다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강한 리더십’을 넘어 이제는 당 의원들과 함께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은 또 다른 압승의 이유로 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로 이어지는 ‘투사형’ 리더들이 앞장서 왔다.

지리멸렬해진 한국당의 색을 다시 칠하고 ‘선명 야당’의 기치를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문재인 반대 말고는 무엇이 있느냐"는 비판 여론에 고전해왔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강성 투사들이 앞장서다 보니 항상 당의 목소리는 대표와 원내대표의 목소리 뿐이었다"며 "당 내에서도 ‘한국당 기사는 왜 항상 김성태로 시작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당내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가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4선 의원으로 본인이 중진 의원이기도 한 나 원내대표가 이 점을 파고 들었다는 평가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그동안 당 운영에 있어 공과가 있지만, 당 운영에 있어 민주성·투명성 문제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강한 리더십이 장점이기도 했지만 늘 아쉬웠다. 그런 부분에 있어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오히려 강력한 개성의 소유자보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나 의원이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중진들과의 접촉 빈도를 늘렸고, 출마 공약의 하나로 상시의총 및 10인 중진자문위원회 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평소 지론으로 삼던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하며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를 강조하겠다는 의미다.

나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 소신은 집단지도체제이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며 “개인적 소신 만으로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에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정용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③ 한국당을 움직인 것은 절박함..."이제는 실력 있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미지 변신을 원한 한국당의 내부 사정도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주요 키워드로 보여진다. 문재인 정부 중반기에 들어서며 악화되는 경제 여건에 문 대통령 지지율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제는 강한 투쟁력보다 다시 권력을 맡길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한국당의 한 고위 인사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 홍준표 전 대표 등으로 이어진 강하지만 투박한, 그런 투쟁력이 도움이 됐지만 당의 실력·품격에서는 세련된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고위 인사는 또 “앞으로 대국민 이미지,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고 호감을 받는 나 의원 쪽에 무게감이 쏠렸다고 본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데 있어 굉장히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부족함을 채워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반대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상해 과감하게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절대 안되는 것은 반대하는 것을 분명히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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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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