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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협상 속 '중국제조2025' 추진 속도조절

기사입력 : 2018년12월13일 09:42

최종수정 : 2018년12월13일 10:01

"최근 중앙정부 가이던스서 이니셔티브 언급 빠져"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중국이 첨단 산업 개발 이니셔티브인 '중국제조(中国製造·Made in China)2025' 추진 속도를 다소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품 포장에 보이는 '중국산(Made in China)' 문구 [사진=블룸버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 방송에 중국이 2025이니셔티브를 '덜 강조(de-emphasizing)'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게 보인다며 "그러나 이는 그들이 이니셔티브를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스 장관은 중국이 더 선진된 기술로 향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기업 기밀 절도, 강제 기술 이전 등 부적절한 방법에 반대한다"며 "공평한 경쟁 구도에서라면 우리는 그들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것을 완전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제조2025'는 2015년부터 중국 정부가 추진에 박차를 가해온 이니셔티브로, 반도체·로보틱스·항공우주·친환경 자동차·인공지능(AI) 부문에서 미국의 우위에 도전한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과 지원금으로 기술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가 2016년 국무원과 각 지방 정부들에 보낸 가이던스(지침)에는 산업 성장과 제조 개선을 비롯해 2025 이니셔티브 추진을 장려했었다.

그러나 중국 국영 중국신문재선(中國新聞在線)이 최근의 정부 가이던스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전쟁 '휴전'과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의 반감을 사지 않으려 조치를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진단했다.

미국은 중국에 현지 진출 미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통해 기술 이전을 강제하는 현행 정책을 수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가이던스를 반영한 새로운 정책은 내년 초에 발표될 수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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