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화이자 익시피 日 진출…셀트리온·에이프로젠과 경쟁 불가피

기사입력 : 2018년12월13일 11:36

최종수정 : 2018년12월13일 11:36

셀트리온 램시마, 일본 외 100여개국에서 판매중
에이프로젠, 유일한 시판 국가 日 “매출 타격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셀트리온과 에이프로젠이 양분하고 있던 일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가세,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더 이상 국내사들이 일본에서 퍼스트 무버 효과를 누리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화이자(Pfizer)는 레미케이드(성분명 infliximab) 바이오시밀러 익시피를 100㎎ 5만42엔(50만원) 가격에 현지서 출시했다.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는 지난 1998년 8월 미국서 처음 출시됐다. 주로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대장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럽 판권은 머크, 일본은 얀센이, 나머지 국가 및 미국 판권은 J&J(존슨앤존슨)이 갖고 있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2조원 규모다.

비아그라 오리지널 개발사로 유명한 화이자는 글로벌 의약품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는 한발 늦은 모습을 보여왔다.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미국 FDA로부터 익시피의 판매 허가 승인을 획득했지만, 출시 계획은 없는 상태다. 미국 내 램시마를 2016년 12월부터 독점 유통하고 있고, 당초 셀트리온과 계약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선 램시마와 익시피를 동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화이자는 EU 28개국 및 유럽경제지역(EEA) 4개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및 노르웨이 등 3개국에 대한 발매 및 제조권을 산도스에 넘긴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일본서 출시한 화이자의  익시피는 자체 브랜드를 달고 나가는 첫 바이오시밀러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 일본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의약품 시장 2위, 아시아에서 독보적 1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 화이자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곳은 국내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에이프로젠제약 단 두 곳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4년 7월 일본 니폰카야쿠(일본화약)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램시마’를 출시했다.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의 ‘플릭시진’은 지난해 9월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두 제품의 약가는 100㎎ 5만42엔(50만원)으로 화이자와 동일하다. 오리지널약(8만4536엔)보다는 30% 가량 저렴하다.

다만 셀트리온은 그나마 화이자의 공세에 충격이 덜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램시마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116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글로벌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램시마는 유럽에서 54%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램시마의 미국 누적매출은 올 3분기까지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및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가 더 많이 나오고 일본 정부로부터 보다 긍정적인 정책을 이끌어 낼수 있다면, 화이자의 출시를 더 좋은 시그널로 본다”고 해석했다.

반면 에이프로젠은 상황은 다르다. 에이프로젠이 시판중인 바이오시밀러는 ‘플릭시진’밖에 없다. 일본 이외에 품목 허가를 받은 곳도 없다. 지난 3월부터 제조를 맡은 바이넥스가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으며, 계약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에이프로젠의 지난해 연결 매출(621억원)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게다가 플릭시진은 국내 품목허가도 아직 못 받았다. 에이프로젠의 자회사 에이프로젠제약이 국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특히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 KIC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중이다. 앞서 에이프로젠은 2016년과 2017년 코스닥 직상장을 통해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회계 관련 이슈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결국 지난 1월 에이프로젠 KIC의 합병을 통한 코스피 상장을 연내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일본서 판매되고 있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플릭시진만 유일하게 일본 현지에서 임상을 진행한 것이 강점”이라며 “일본 의사들이 처방할 때 자국민 상대로 진행한 임상 데이터에 신뢰성을 더 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코스피 우회 상장과 관련해 “아직 정확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확정된다면 금감원 공시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