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군 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13일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공군 전투기가 긴급 대응 출격했다. 지난 8일 북한 헬기가 우리의 TAL을 넘은지 불과 닷새만에 똑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군 소식통은 이날 "자세한 작전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헬기로 보이는 북한군 비행체가 저속으로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공군은 매뉴얼에 따라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다"고 말했다.

공군 KF-16 전투기.[사진=공군]

군에 따르면 북한군 비행체는 9.19 군사분야합의 내용인 비행금지구역을 넘지는 않았다.

TAL이란 군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선이다. 이는 적기 침투 시 아군의 방공 작전의 대응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군 전투기가 이를 넘으면 공군 전투기가 자동으로 대응 발진한다.

군 소식통은 "공군은 원칙대로 대응했고 더 이상 위협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동계훈련 중인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 "동계훈련의 성격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쉽게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북한군은 통상 12월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두 번의 남하도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