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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고 외식하러 고궁간다' 금지된 성 그러나 비즈니스 열기는 10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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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 최애 코코아 한 잔 주세요'
600세 최고령 왕훙’ 고궁 인기 하늘
타오바오 위챗과 제휴 시너지 제고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전 10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장소로 여겨지던 고궁(故宮)이 비즈니스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귀요미 황제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판매부터 황제 '최애(最愛) 코코아'를 파는 카페까지, 다양한 영업전략을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

흔히 구궁(故宮)으로 불리는 베이징구궁(北京故宮)의 옛 이름은 자금성(紫禁城, 쯔진청)이다. 자금성은 ‘천자가 사는 자궁(紫宮)’이라는 뜻의 자(紫, 쯔)와 ‘금지구역(禁地)’이라는 뜻의 금(禁, 진)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말 그대로 천자가 사는 자궁과 같이 금지된 구역이라는 뜻.

가장 중국다운 이곳, 금지된 구역 고궁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강희 최애 코코아랑 정신수양 커피 주세요” 고궁에서 즐기는 커피 타임

지난 1일 문을 연 고궁의 누각카페(자오러우카페이, 角樓咖啡) [사진=바이두]

지난 1일 고궁의 누각카페(자오러우카페이, 角樓咖啡)가 문을 열었다. 고궁 북문(北門)에 위치한 선우먼(神武門)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카페는 인테리어 메뉴 등 곳곳에 중국 전통문화와 역사를 담았다.

천장과 벽면에는 북송 대표 화가 왕희맹(王希孟, 1096~1119)의 작품인 ‘천리강산도(千里江山图)’가 걸려있다. 한 방문객은 “과거 고궁에서 특별전이 진행됐을 때 3~4시간 기다려 겨우 본 작품”이라며 감탄했다.

음료 및 디저트도 평범하지 않다.

카푸치노와 천리강산롤케이크 [사진=바이두]

‘강희(康熙, 청나라 성조 때의 연호) 최애 코코아’ ‘천리강산 롤케이크’ ‘정신수양 커피’ ‘3천 명 미녀의 밀크티’ 등 궁궐 테마 네이밍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실제 작품과 같이 초록색 녹차 가루로 산과 강을 표현한 천리강산 롤케이크는 없어서 못 파는 희귀 아이템이다.

이들 메뉴는 대부분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사료에 따르면 강희제는 초콜릿을 녹여 마시는 코코아를 좋아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이러한 사료에 근거해 메뉴 네이밍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푸치노를 시키면 우유 거품 위에 글귀를 새겨준다. ‘황제가 직접 출정한다’는 뜻의 위자친정(禦駕親征)부터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라는 뜻의 중칭핑선(眾卿平身)까지 총 8개 단어가 준비돼 있다.

금색과 빨간색으로 디자인한 테이크아웃 컵이 눈에 띈다 [사진=바이두]

부의 상징인 빨간색과 최고 권력자인 황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금색을 이용해 디자인한 테이크아웃 컵도 눈에 띈다. 음료와 디저트 가격대는 20~45위안(약 3300~7400원) 사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24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다.

오픈 20일 만에 ‘인증샷’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누각카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미 유명한 관광지다. 19일 기준 웨이보(微博) 내 누각카페 인증샷만 몇천 건에 달한다.

중국 매체 베이칭바오(北青報)에 따르면 개점 1시간 30분 만에 150명이 넘는 관광객이 카페를 방문했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매장 입장에만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방문객은 “고궁에서 커피를 마시는 자체가 이미 특별한 경험이다” “마치 황제 황후가 된 것 같다” “웨이보에 인증샷 올리고 싶어서 방문했다” “오늘 못 먹은 천리강산 롤케이크 먹으러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문객은 “고궁에서 커피를 마시는 자체가 이미 특별한 경험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바이두]

일각에서 “서양 음료인 커피 말고 전통 차(茶)를 선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제시됐지만, 박물원 주요 방문 층인 20대를 겨냥한 전략이라는 의견이 우위를 차지한다. 고궁 내부에 위치한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 구궁보우위안)에 따르면 전체 방문자의 40%는 10대 20대 젊은 층이다.

◆ 타오바오 업은 고궁, 현대+전통 전략 통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누각카페와 같이 현대와 전통을 결합한 고궁의 전략이 많은 사람의 사랑 받고 있지만, 업계는 “최근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몇 년 전부터 고궁이 굿즈(Goods, 파생상품)판매 콜라보레이션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는 것.

통계에 따르면 고궁박물원이 개발한 굿즈만 1만 개에 달한다. 한해 굿즈 판매 매출만 10억 위안(약 1640억 원)에 달한다.

고궁박물원의 대표작 ‘고궁 립스틱’ 6종은 12월 9일 출시와 함께 품절됐다. 내년 2월 분량까지 예약 완료된 상태다. 의복, 장신구 등 고궁 유물을 모티브로 세련되게 디자인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고궁박물원에서 출시한 굿즈 [사진=바이두]

특히 지난 2014년 8월 공개된 ‘귀요미 옹정(雍正, 청대 세종의 연호)’ 시리즈는 4년 후인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변화의 필요성을 자각한 고궁박물원은 ‘스스로 귀엽다고 생각하는 옹정’이라는 글과 함께 캐릭터를 공개했다. 귀여운 표정을 하고 브이 포즈를 하고 있는 옹정제의 모습은 딱딱하고 무겁게만 여겨졌던 중국 전통문화에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 2014년 고궁박물원은 ‘스스로 귀엽다고 생각하는 옹정’이라는 글과 함께 캐릭터를 공개했다[사진=바이두]

이후 고궁박물원은 ‘황제 시리즈’ 등 소장 유물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굿즈는 많은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품목도 넥타이 우산 책갈피 귀걸이 마스킹테이프 젓가락 화장품 부채 양말 달력 등 다양하다.

업계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모하는 데 성공한 고궁박물원은 SNS TV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마케팅에도 힘썼다”며 “이는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9일 첫 방송한 예능프로그램 ‘상신러구궁(上新了故宮)’도 그중 하나다.

지난 11월 9일 첫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상신러구궁(上新了故宮)’ [사진=바이두]

베이징 고궁박물원은 베이징위성(北京衛視)과 함께 해당 예능을 론칭했다. 인기배우 덩룬(鄧倫)과 저우이웨이(周壹圍)가 고궁을 방문해 고고학자료 역사유물 고궁스토리 등 퀴즈를 맞추고,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관련 굿즈를 디자인하는 내용이다.

2회 방송에서 나온 자수가 새겨진 고급 비단 잠옷 창신(暢心)이 큰 인기를 끌자 고궁박물원은 잠옷의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진행 1달 만에 목표금액(5만 위안)의 20000%에 해당하는 1000만 위안(약 14억 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립스틱 아이브로펜슬 BB크림으로 구성된 화장품 세트 췌냐오찬즈메이스젠(雀鳥纏枝美什件)은 광군제(光棍節, 매년 11월 11일에 진행되는 중국 세일 이벤트) 하루 동안 5000개가 팔렸다.

예능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하는 노란빛 고양이도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알리바바(阿裏巴巴)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 등 전자상거래와의 협업이 있다.

고궁 공식 쇼핑몰 고궁타오바오(故宮淘寶) [사진=바이두]

지난 2008년 12월 타오바오는 사이트 내에 고궁타오바오(故宮淘寶)를 개설했다. 이후 고궁의 공식 쇼핑몰로써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귀요미 옹정 시리즈도 고궁타오바오의 작품이다.

올해 12월 기준 고궁타오바오가 보유한 팔로워 수는 373만 명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고궁박물원은 중국 대표 메신저 위챗(Wechat, 微信) 샤오청쉬(小程序, 미니 앱)와의 협업을 통해 고전풍의 아이템을 발굴 및 홍보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고궁박물원 자체가 거대한 IP(지식재산권)”라며 “고궁만의 분위기와 가치는 그 어떤 브랜드도 흉내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현대 마케팅에 능한 전자상거래의 아이디어가 더해지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황제 캐릭터 [사진=바이두]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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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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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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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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