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조선업 경기 직격탄' 부산·울산·경남, 올해 경매물건 '봇물'

기사입력 : 2018년12월25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2월25일 06:25

부산 경매물건, 작년비 46% 증가..거제·통영, 작년비 60%·54% 증가
전문가들 "경기 불황·담보실행유예 종료..내년 경매물건 더 증가할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조선업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올해 경매 물건이 쏟아졌다. 특히 청약 조정대상 지역인 부산광역시는 전국에서 가장 경매 물건 증가폭이 높았다.

25일 '대한민국 법원경매정보' 매각통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경매물건은 작년보다 24.5% 증가했다. 전국 평균(4.5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부산 경매건수는 올해 4734건으로 작년 3236건보다 46%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남에서는 올해 경매건수가 1만895건으로 작년 9000건에서 21% 증가했다. 울산 경매건수는 올해 2194건으로 작년 2072건에서 5.8% 증가했다.

특히 경남에서는 조선 관련 제조업체가 많은 거제, 통영에서 경매 물건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거제시는 올해 경매건수가 1697건으로 작년 1062건에서 약 60% 증가했다. 거제시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있다. 통영은 올해 경매건수가 668건으로 작년 432건에서 54% 늘었다.

부울경 지역 경매물건 가운데 공업시설도 증가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울산, 거제 지역은 지난 9월, 10월 공업시설 경매진행 건수가 각각 4건, 3건이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지난달 공업시설 경매진행 건수가 10건으로 증가했다.

부울경 공업시설 경매물건 중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경우도 많았다. 올해 전국 공업시설 낙찰가 상위 10위권 물건 가운데 부울경 공업시설은 6건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올해 공업시설 경매물건 중 낙찰가 1위는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1211번지에 있는 공장이다. 감정가와 낙찰가는 각각 461억1555만원, 400억원이다. 채무자 겸 소유자는 조선소 협력업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이 물건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마주보고 있다"며 "공장건물 전체와 토지 외 각종 기계류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공업시설 낙찰가 2~4위는 각각 울산 울주, 경남 통영, 경남 김해 물건이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261 A동호 공장(낙찰가 380억원),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 1620 가동호 공장(낙찰가 260억원), 경남 김해시 주촌면 망덕리 873-4 A동호(낙찰가 235억원)가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부울경 경매시장에서 물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지역 기반 산업인 조선·자동차·기계부품 관련 산업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거제지역 대형 2사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9.2%, 9.65%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1273억원으로 4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BNK 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부울경이 포함된 동남권 기계산업 업황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국내 건설투자 위축으로 건설광산기계부문 경기가 안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업무상업시설과 공업시설이 경매에 나오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부울경 지역에서 조선업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 이들 지역에 경매 물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2월 '담보권실행유예제도'가 종료된다는 점도 경매 건수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회사들은 정부 주거안정 정책에 따라 지난 2월 말부터 1년간 담보권을 실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2월이 되면 이 제도가 종료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담보권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근석 팀장은 "경매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금융회사들 주도로 실시되는 임의경매진행"이라며 "내년에는 이러한 형태의 경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