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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스마트폰] 폴더블·5G폰 잡아라...삼성 vs 화웨이 격전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09:00

올해 스마트폰 시장 첫 역성장...'교체주기' 길어져
삼성전자 주춤...中 화웨이, 샤오미 등은 약진
내년 시장은 폴더블·5G폰으로 도약...'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2018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2019년에는 화웨이가 연간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는 유지하겠지만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 2018 스마트폰...화웨이·샤오미, 삼성전자 맹추격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4000만대로 지난해(15억800만대)보다 5%가량 감소,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교체 주기가 늘어난 탓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삼성전자도 주춤했다. 올해 출하량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SA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20.5%로 1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올해 출하량은 2억9460만대로 지난해(3억1750만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 점유율 0%대에 머물렀고, 2곳의 생산 공장 중 한 곳을 폐쇄했다. 신흥 시장으로 공들이고 있는 인도에서는 중국 업체 샤오미에 밀렸다. 

위기를 느낀 삼성전자는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프리미엄폰이 아닌 중저가폰에 신기술을 우선 탑재하기로 했으며 스마트폰 발표 간담회도 말레이시아나 중국 등에서 진행했다. 후면 3개, 4개 카메라가 달린 첫 스마트폰은 중가폰 갤럭시A 시리즈에서 냈고 세계 첫 홀 디스플레이폰은 중국에서 먼저 선보였다. 

또한 인도 시장 수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2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노이다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규모를 2배로 늘리고 연구소를 세우는 등 현지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대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억5300만대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은 13.9%로 3위지만 2~3분기에는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기세로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다. 일단 내년에는 애플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화웨이는 내년 출하 목표량을 올해보다 15~25%가량 높게 잡았다. 2020년 목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샤오미의 경우 올해 예상 출하량 약 1억3000만대, 점유율 8.8%로 선두 기업들과 격차가 있지만 인도에서만큼은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3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 27.3%로 삼성전자(22.6%)를 앞섰다. 지난 4월에는 기존 공장 3곳에 신규 공장 3개를 더 세우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 애플이 200만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를 내놨고, LG전자는 세계 첫 5개(전면 2개, 후면 3개) 카메라를 장착한 V40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 2019 스마트폰, 변화와 혁신의 시작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그 뒤를 쫓는 중국 업체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격전지는 폴더블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외형에서 혁신을 준비, 시장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완성도가 낮아 혹평을 받았다. 관심은 그 다음 타자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에 쏠려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내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구성과 활용성을 모두 해결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화웨이, 샤오미, LG전자 등도 폴더블폰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폰은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스마트폰 교체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체된 시장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되는 내년 3월경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5G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년 2월 열리는 MWC 공개가 유력하다. LG전자와 화웨이 또한 상반기 내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부진을 털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가운데 중저가폰에 힘을 실으면서 나타날 수 있는 수익 저하 문제 해결 방안으로 J·On·C 등 산재된 브랜드를 M으로 정리, 효율화를 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한 갤럭시S 브랜드 10주년작 '갤럭시S10'를 보급형, 일반, 프리미엄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해 프리미엄에서 중저가 고객층까지 흡수하는 등의 전략 변화도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 등 성장 가능성 높은 신흥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시장 확대보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는 전략을 펼쳐오고 있어서다. 게다가 폴더블폰과 5G폰 출시 시기도 2020년으로 저울질 하고 있다. LG전자는 14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적자 구조를 탈피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보다 2.6% 증가한 2022년에는 15억7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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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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