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반려견도 줄기세포를?'…日, 애완동물 재생의료 시장 활발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15:59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15:59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애완동물 치료에 재생의학을 응용하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재생의학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하고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분야를 말한다. 

애완동물 의료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법 규제가 낮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치료법도 실용화가 가능하다. 또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첨단 의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 기업에겐 참가 메리트가 높은 편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재생의료 시장은 스타트업 기업 뿐만 아니라 다이닛폰스미토모(大日本住友)제약, 후지(富士)필름 등 대기업의 참가도 활발하다. 다만 안전성 확보나 규제 틀 마련 등은 과제로 지적된다. 

뉴욕에 위치한 고양이 카페에서 한 고양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추간판 탈출증? 고칠 수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 일부가 피막을 찢고 탈출한 상태를 말하며, 흔히 디스크라고 부른다. 사람의 경우 수술 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가 어렵지만, 다케네 유키오(竹根幸生) J-ARM 사장은 개의 경우는 다르다고 말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고령의 개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다.

J-ARM은 나고야(名古屋)대학교에서 만든 스타트업이다. J-ARM 측은 줄기세포를 배양해 다시금 체내에 넣는 것으로 치료를 한다. 인간에게선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얻지만, J-ARM은 개의 지방을 사용해 배양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개는 인간에 비해 골수가 적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 치료를 실용화하려면 당국에 안전성을 확인받아 승인을 얻어야 한다.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는 실용화에 미치지 못한 상태지만, 개와 고양이의 경우는 다르다. 다케네 사장은 "개와 고양이의 경우 다른 많은 병에 (줄기세포 치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실증됐다"고 말했다. 

J-ARM은 향후 배양을 마친 줄기세포를 어떤 수의사든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의 자회사와 함께 공동 승인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2020년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인 후지필름 역시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첨단 의료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애완동물 보험 기업인 '애니컴홀딩스'와 함께 자회사를 설립해 개의 관절염 치료를 위한 재생의료 실용화에 나섰다. 오는 12월부터 니혼(日本)대학교 수의학부와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후지필름은 동물용 의료검사 기구에서도 일본 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장래적으로는 애니컴 보험에 가입한 애완동물들을 대상으로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이나 후지필름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재생의료 제품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용 데이터나 노하우가 사람용 의약품 개발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

◆ 애완동물 의료 시장, 수익성 높고 규제 낮아…기업 관심↑

기업들이 애완동물 재생의료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높은 수익성과 낮은 규제가 있다. 개나 고양이의 재생의료 치료비용은 회 당 10만~30만엔 정도다. 사람의 경우 건강보험으로 자기부담이 10~30%로 낮아지지만, 애완동물은 공적 보험이 없어 전액 자기부담이다. 

일본 애완동물사료협회 조사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본 가구의 의료비 지출액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8년 기준 1개월 당 의료비 지출액은 1만800엔으로 5년 전과 비교해 30% 늘었다.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주인이 늘어나면서 최첨단 의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애완동물 의료는 안전이나 윤리 면에서 사람보다 규제의 벽도 낮다. 의약품 가격도 사람과 달리 정부의 개입이 적어 자유도도 높다. 기업 입장에서 애완동물 의료사업은 매력있는 비지니스인 셈이다.  

다만 안정성 면에서는 과제도 있다. 현재 애완동물 첨단 의료는 기업이나 수의사가 개별적으로 안정성과 품질관리를 맡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일본수의재생의료학회가 '중병에 한해서' 사용한다는 등 재생의료 가이드라인을 정했지만 제재가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개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재생의료 학술논문 역시 수가 적어서 안전성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데이터는 한정돼있다. 

과학적인 근거나 치료 노하우가 없음에도 재생의료를 표방하는 클리닉들이 나오는 것도 문제시된다. 업계에선 "현시점에서 수의학은 옥석이 뒤섞여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애완동물 주인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