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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1년...실리 챙기더니 A학점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5:29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7:55

영업이익률 6.47% 전년대비 1.5%p 개선
영업력에 정조준...저해지종신·치아·미니암 등 저가형 상품 강화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의 지난 1년 성적표는 ‘A’다. 체면을 버리고 실리를 챙긴 덕이다.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수입보험료와 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삼성생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다만 현 사장도 올해 맞닥뜨릴 경영환경 앞에선 주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감소를 방어할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사진=삼성생명]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47%다. 직전해 말 4.97%보다 1.50%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주요 보험사의 영업이익률(한화생명 3.19%→2.56%, 교보생명 4.41%→5.50%, NH농협생명 1.35%→0.17%)에 비해 우수하다.

영업이익률은 투자영업비용을 제외한 총수익 대비 당기손익 비율로 보험사의 영업효율성을 파악하는 지표다. 영업이익률이 좋아졌다는 건 그만큼 돈을 잘 벌었다는 의미다.

삼성생명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건 '업계 1위'라는 체면을 버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주로 고액·자산가 시장을 공략했다. 종신보험, 통합보험, 일시납연금보험 등이 주력 상품이었다.

그러나 현 사장이 온 후 전략이 변경됐다. 그 동안 중소형 보험사 전용상품이라고 치부하던 소액상품까지 확장했다. 지난해 3월 치아보험, 9월 미니암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또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종신보험과 암보험 등 판매에 주력했다. 수익 하락 방어에 온 힘을 쏟았다는 의미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 신계약가치는 90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9120억원 수준을 유지한 거다. 이는 소액상품이라도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만 집중한 덕이다. 전체 신계약APE(연납화보험료)는 2조410억원으로 전년 2조238억원 대비 8.8% 하락했지만,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APE는 1조3290억원으로 1조2110억원 대비 약 10% 개선됐다. 또 보장성PAE 증가는 신계약가치와 신계약마진을 각각 7.8%, 6.2%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APE는 그 해 받은 모든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신계약 매출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 회사 성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올해는 만만치 않다. 

우선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1조958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요컨대 영업을 잘해 수익을 낸 게 아닌 자산 매각으로 이익률 지표가 좋아졌다는 거다. 올해 이처럼 자산매각에 따른 이익이 없다면 영업이익률은 3%대로 뚝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수입보험료(거둬들인 모든 보험료, 제조업의 매출액에 해당)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다. 체면까지 버렸지만 업황이 꺾이는 것 자체를 역행하지는 못했다는 거다. 지난해 3분기 수입보험료는 15조8210억원으로 지난해 16조5760억원 대비 4.6% 줄었다.

또 저금리로 인해 이원차스프레드(이원차마진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같은 기간 이자소득자산 보유이원은 3.69%에서 3.59%로 10bp 줄었다. 반면 부채평균예정이율은 4.46%에서 4.44%로 2bp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원차스프레드는 –77bp에서 –85bp로 확대됐다. 이로 인한 연간 손실액만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보험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영업을 강조했던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의 1년 성적표는 ‘선방’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인보험대리점(GA)와 협업 강화 등 채널의 확고한 변화를 하지 않으면 올해는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체면까지 버렸지만 갈수록 시장지배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올해 현성철 사장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발휘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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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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