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국민은행 파업 D-4…경영진 "일괄사표"·노조 "타협 없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9:26

파업 돌입시 경영진 사직서 제출…노조 "파업 예정대로"
임피제 진입 시기·성과급 두고 이견…"주말에도 협상"

[서울=뉴스핌] 최유리 류태준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가 예고한 파업(8일)을 4일 앞뒀다. 경영진은 파업을 막기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초강수를 뒀다. 노조는 사측과 타협 가능성이 없다며 예정대로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경영진은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이를 통해 오는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KB국민은행 경영진은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노조는 예정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은 KB금융과 국민은행 최고경영자이기 때문에 경영진 사퇴를 책임지는 조치로 볼 수 없다"며 "노조  안에서 양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KB국민은행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오는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 합병 당시 파업한 이후 19년 만이다.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 /이형석 기자 leehs@

노조가 파업 강행 의지를 꺾지 않는 이유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성과급(보로금) 지급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안은 개별 교섭을 통해 정하도록 했다. 국민은행 사측은 올해 만 55세가 되는 1963년생 250여 명을 진입 대상으로 봤다. 하지만 노조는 1년 미뤄 2020년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성과급에 있어서도 의견이 다르다. 사측은 이익배분(P/S)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기준 변경을 전제로 70%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문제는 국민은행이 지난 10년간 ROE 10%를 달성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노조 측은 올해 국민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300%) 수준의 성과급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 목표 또한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두 가지 핵심 쟁점 외에도 페이밴드(일정 기간 승진을 하지 못하면 호봉을 더이상 올리지 못하게 하는 제도) 등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말에도 노사가 협상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데 있어서는 노사의 뜻이 다를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