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조덕제 아내 정명화 씨 남편의 결백을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5일 남편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조조덕제-조덕제TV’에 출연, 자신을 “대한민국 500만 페미니즘 플러스 50대 갱년기 아줌마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이 자리에 있다는 건 (조덕제가) 그럴(성추행할)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고 삶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저도 함께 매니저로 촬영 현장에 갔었다. 아마 지금 영상을 보는 영화 관계자들은 제가 아내라서 놀랐을 거다. 당시에도 NG 없이 촬영을 무사히 다 마쳤고 (성추행하지 않았다고) 확신을 했다. 조덕제의 개인적인 성품이나 인격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여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씨는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안타까움, 아쉬움은 말로 설명이 안 될 정도였다”며 “제 남편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걸 바로 보는 게 쉽지 않았었다. 또 재판장에 있는 세분의 판사님들이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보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정씨는 또 “비슷한 옷을 구해 속옷을 입고 스타킹을 신고 바지를 입은 뒤 뒤에서 손이 들어가는지 직접 해봤다. 손이 들어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남편인데도 손이 들어온다고 느껴지니 깜짝 놀라게 되더라”면서도 “(성추행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최근 실직한 것과 관련해서는 “갑자기라 앞날이 너무 암담하지만 참고 견딜 수밖에 없다. 직장은 문화센터가 아니라 미술아카데미였고 1년간 근무했다. 지난 12월31일 원장이 새로운 직원이 1월2일부터 출근하니 인수인계하고 뒤로 물러 나는 게 좋겠다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어려운 일을 겪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옆에 있어 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게 가장 고통이었다”던 정씨는 “조덕제 아내로서 살 수밖에 없다. 남편을 혼자 있게 두진 않을 것”이라며 남편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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