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4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중국의 '게이 데이팅 앱' 블루드(Blued)가 HIV 감염 확산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신규 회원가입을 중단했다.
[사진=바이두] |
지난 2010년에 출시된 블루드(Blued)는 남성 동성애자를 겨냥한 글로벌 최대규모의 데이팅앱으로, 알리바바,샤오미 등 중국의 간판 IT 기업은 물론 관영매체인 신징바오(新京報)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信)은 10대 청소년들이 데이팅 앱을 통해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에 나서면서 HIV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매체는 에이즈 전문가 장베이촨(張北川) 칭다오 대학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 데이팅 앱이 익명성에 기반한 만남을 주선하면서 HIV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블루드측은 지난 13일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자체 검열 강화를 통해 미성년자가 관련된 유해한 콘텐츠 삭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또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플랫폼 내부의 음란물 삭제에 나서는 동시에 HIV 감염자 예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 기준 중국의 HIV 감염자 및 에이즈(Aids) 환자는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82만 7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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