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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미드나잇' 고상호 "해석의 여지가 많은 '비지터', 관객에게 맡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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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2017년 초연과 다른 연출
초연에 이어 다시 '비지터' 역으로 활약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초연 때는 사실 힘들기도 했는데(웃음), 지금은 공연장 가는 게 너무 즐거워요. 무대 위에서 액터뮤지션과 같이 호흡하고, 더 생동감 있게 작업을 하는 느낌이에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그런지 신선하고 재밌어요.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쉬워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배우 고상호(34)가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뮤지컬 '미드나잇'의 '비지터'로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고상호와의 인터뷰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합류하면서 초연과 달라진 뮤지컬 '미드나잇'은 1937년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매일 밤마다 사람들이 어딘가 끌려가 사라지는 현실에 대한 공포감과 두려움을 가진 부부를 찾아온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본이 더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연 때는 미완성된 작품을 라이선스로 가져와 저희 방식대로 만들었거든요. 시간이 흐르면서 영국 팀도 자체적으로 디벨롭하고 있었으니까, 이번에 최종적으로 가지고 온 대본은 초연에 비해 더 탄탄해졌죠. 작품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비지터'란 캐릭터에 너무 치중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아요. 초연 때도 제 모든 걸 갈아넣어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웃음), 이번에는 작품적으로 더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아요."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합류하면서 원작을 최대한 살렸다. 무대 연출이나 구성, 액터뮤지션의 존재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기면서 다시 한번 초연을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소통의 차이, 정서적 차이가 있을 지언정 좋은 공연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모두가 같았다.

"언어의 차이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배우의 역량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연출이 매우 확실하고 정확한 디렉팅을 해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좋았어요. 모든 것이 준비돼 있어서 아무리 질문해도 막힘이 없었죠. 초연 때는 스탈린의 존재도 추상적으로 표현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매우 직접적으로 묘사해요. 아무리 외국 설정이라도 연기하는 저희가 동양인이라 이질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번에는 모든 설정을 명확하게 했거든요. 아무래도 저희는 단일민족이고, 영국은 다인종 국가라 더 거리낌이 없는 거 같아요. 대신 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상을 더 제대로 보여주는 이점이 생겼죠(웃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액터뮤지션'의 존재다. 액터뮤지션은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플룻 등 악기 연주와 동시에 공포정치를 실현하는 비밀경찰 엔카베데(NKVD), 죄수, 혁명가, 희생자 등 다양한 연기를 펼친다. 고상호는 팀으로서, 리더로서 이들과 호흡하며 한층 색다른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에는 '액터뮤지션'이라는 교육과정이 따로 있고 흔하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우 유니크한 존재죠. '비지터'가 기타를 치면서 등장하고 공연 중 콘트라베이스도 켜고 하지만 사실 그 전까지 악기 연주를 못했어요. 이번 공연 때문에 배웠죠(웃음). 플레이어로서는 부족하지만, 대신에 '비지터'가 이들을 지휘하는 방향으로 만들었죠. 지휘를 통해 이들과 유대관계를 만들고, 또 극에서 이질감 없게 만들고 싶었고요. 시간이 흐를 수록 액터뮤지션들의 합이 좋아지고 있어요. 점점 깊이감이 생기고, 연주자들도 능수능란해지면서 작품이 풍요로워지고 있죠. 대사가 아니더라도 음악으로 같이 호흡해주는 느낌이, 그 카타르시스가 굉장해요(웃음)."

고상호가 연기하는 '비지터'는 한밤 중 가정집에 방문해 인간의 깊고 어두운 욕망을 들추는 존재다. 초반에는 비밀경찰 엔카베데(NKVD)인 듯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다양한 해석이 펼쳐진다.

"'비지터'는 '비지터'일 뿐이에요(웃음). 저 스스로는 명확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많이 열어주고 싶었어요. '비지터'는 '맨'과 '우먼'에게 무언가를 던지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망하고, 또 다른 걸 던지고 관망해요. 제가 바라보는 시선을 관객들도 같이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도 악마나 천사, 신을 본 적이 없어요. 그냥 각자 개개인이 생각하는 대로, 느끼는 대로 '비지터'가 정의되는 거에요. 마지막 넘버 '누구나 악마죠 때로는'을 부를 때는 정확하게 관객들을 바라보고 해요. 관객들도 '비지터'가 될 수 있고, '플레이어'가 될 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의미인 거죠. 각자가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인물이 '비지터'에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그만의 '비지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 돋보이는 건 탭댄스다. 초연에서도 선보였지만,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시 한번 선보이는 것. 고상호만의 해석이 들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과 안무감독님께 왜 탭댄스를 춰야 하는지 정확하게 이유를 설명했죠. 탭댄스는 1930년대 자본주의의 산물인 스윙의 대표적인 춤이에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또 탭 소리가 군화 소리처럼 들렸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맨'이 처음 지하실로 갔을 때 상황을 묘사해서 '맨'과 '우먼'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그들을 희롱하는 거죠. 초연 때도 많이 넣었고 이번에는 제약이 조금 있었지만, 극 안에서 잘 어우러지는 선까지 쓸 수 있게 열심히 준비했어요."

'비지터'는 악한 인물이 아니다. 그저 '맨'과 '우먼'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불편한 진실을 드러낼 뿐이다. 그럼에도 그의 존재는 '맨'과 '우먼'에게 공포이자 두려움이 된다. 고상호는 "'비지터'에게는 공포가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공포는 "일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게 가장 큰 공포는 일이 없는 거에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부정당할 때가 가장 무섭죠. 저는 이 일만 바라보고 왔고, 이 일을 못했을 때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 일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제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일을 부정당했을 때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싶어요.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결국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웃음). 또 다른 거라면 가족들의 건강이랄까. 제주도에 계시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당장 찾아가서 보살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공포도 있어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벌써 뮤지컬 배우로 12년차다. 2008년 뮤지컬 '마인'으로 데뷔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오로지 무대만 바라보고 무대 위에 서는 것이 행복하다는 고상호는 12년이란 시간이 길지 않았다고.

"완전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앙상블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많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또 꾸준함과 모든 것에 감사함을 배웠죠. 쉽게 자만하거나 교만해지지 않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2년이란 시간이 긴데 정말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감사한 분들도 많았고, 힘들 때도 있었고, 인내심도 많이 생겼죠. 중심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작년부터 '나이를 먹었구나' 싶었어요. 항상 막내만 하다가 이제는 어느 정도 위가 됐더라고요(웃음). 나이를 먹어가는 거에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 것처럼 커리어도 쌓여갔으면, 나이만큼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오랜 시간 동안 뮤지컬 하나만 바라보고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고상호 배우는 "그냥 좋을 뿐"이라며 공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최근 드라마나 영화 등 매체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고 스스로도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곳은 무대 위다.

"그냥 공연이 너무 좋아요. 게임을 좋아하면 더 잘하고 싶고 아이템을 사고 하는 것처럼, 저도 좋으니까 더 잘하고 싶고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거에요. 고상호 하면 독보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죠(웃음). 세간의 평가도 곁들여져야 하지만, 스스로 기준이 높고 항상 부족한 점들이 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뮤지컬에서 자리를 잡기 전에는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매체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무대와 달리 더 디테일한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랫동안 무대 위에서 하던 발성이나 연기가 정형화돼 있어서 제가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웃음). 제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참 커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2019년 새해에도 고상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새로운 각오와 동시에 고상호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 대해 끝없는 애정과 감사함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에도 제가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많이 찾아서 하고 싶어요. 장르 불문하고 더 깊이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더 나아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관객들이 있기에 공연이 있어요.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해요. 관객분들 덕분에 힘내서 하고 있고, 제가 정말 이 일을 잘 했구나 보람도 느껴요(웃음). 마지막까지 '미드나잇' 퀄리티 있는 공연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으니까 꾸준한 사랑 보내주시면 꾸준하게 보답하겠습니다."

뮤지컬 '미드나잇'은 오는 2월10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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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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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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