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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미드나잇' 고상호 "해석의 여지가 많은 '비지터', 관객에게 맡길게요"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5:14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5:14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2017년 초연과 다른 연출
초연에 이어 다시 '비지터' 역으로 활약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초연 때는 사실 힘들기도 했는데(웃음), 지금은 공연장 가는 게 너무 즐거워요. 무대 위에서 액터뮤지션과 같이 호흡하고, 더 생동감 있게 작업을 하는 느낌이에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그런지 신선하고 재밌어요.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쉬워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배우 고상호(34)가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뮤지컬 '미드나잇'의 '비지터'로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고상호와의 인터뷰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합류하면서 초연과 달라진 뮤지컬 '미드나잇'은 1937년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매일 밤마다 사람들이 어딘가 끌려가 사라지는 현실에 대한 공포감과 두려움을 가진 부부를 찾아온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본이 더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연 때는 미완성된 작품을 라이선스로 가져와 저희 방식대로 만들었거든요. 시간이 흐르면서 영국 팀도 자체적으로 디벨롭하고 있었으니까, 이번에 최종적으로 가지고 온 대본은 초연에 비해 더 탄탄해졌죠. 작품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비지터'란 캐릭터에 너무 치중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아요. 초연 때도 제 모든 걸 갈아넣어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웃음), 이번에는 작품적으로 더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아요."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합류하면서 원작을 최대한 살렸다. 무대 연출이나 구성, 액터뮤지션의 존재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기면서 다시 한번 초연을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소통의 차이, 정서적 차이가 있을 지언정 좋은 공연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모두가 같았다.

"언어의 차이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배우의 역량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연출이 매우 확실하고 정확한 디렉팅을 해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좋았어요. 모든 것이 준비돼 있어서 아무리 질문해도 막힘이 없었죠. 초연 때는 스탈린의 존재도 추상적으로 표현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매우 직접적으로 묘사해요. 아무리 외국 설정이라도 연기하는 저희가 동양인이라 이질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번에는 모든 설정을 명확하게 했거든요. 아무래도 저희는 단일민족이고, 영국은 다인종 국가라 더 거리낌이 없는 거 같아요. 대신 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상을 더 제대로 보여주는 이점이 생겼죠(웃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액터뮤지션'의 존재다. 액터뮤지션은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플룻 등 악기 연주와 동시에 공포정치를 실현하는 비밀경찰 엔카베데(NKVD), 죄수, 혁명가, 희생자 등 다양한 연기를 펼친다. 고상호는 팀으로서, 리더로서 이들과 호흡하며 한층 색다른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에는 '액터뮤지션'이라는 교육과정이 따로 있고 흔하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우 유니크한 존재죠. '비지터'가 기타를 치면서 등장하고 공연 중 콘트라베이스도 켜고 하지만 사실 그 전까지 악기 연주를 못했어요. 이번 공연 때문에 배웠죠(웃음). 플레이어로서는 부족하지만, 대신에 '비지터'가 이들을 지휘하는 방향으로 만들었죠. 지휘를 통해 이들과 유대관계를 만들고, 또 극에서 이질감 없게 만들고 싶었고요. 시간이 흐를 수록 액터뮤지션들의 합이 좋아지고 있어요. 점점 깊이감이 생기고, 연주자들도 능수능란해지면서 작품이 풍요로워지고 있죠. 대사가 아니더라도 음악으로 같이 호흡해주는 느낌이, 그 카타르시스가 굉장해요(웃음)."

고상호가 연기하는 '비지터'는 한밤 중 가정집에 방문해 인간의 깊고 어두운 욕망을 들추는 존재다. 초반에는 비밀경찰 엔카베데(NKVD)인 듯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다양한 해석이 펼쳐진다.

"'비지터'는 '비지터'일 뿐이에요(웃음). 저 스스로는 명확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많이 열어주고 싶었어요. '비지터'는 '맨'과 '우먼'에게 무언가를 던지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망하고, 또 다른 걸 던지고 관망해요. 제가 바라보는 시선을 관객들도 같이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도 악마나 천사, 신을 본 적이 없어요. 그냥 각자 개개인이 생각하는 대로, 느끼는 대로 '비지터'가 정의되는 거에요. 마지막 넘버 '누구나 악마죠 때로는'을 부를 때는 정확하게 관객들을 바라보고 해요. 관객들도 '비지터'가 될 수 있고, '플레이어'가 될 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의미인 거죠. 각자가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인물이 '비지터'에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그만의 '비지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 돋보이는 건 탭댄스다. 초연에서도 선보였지만,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시 한번 선보이는 것. 고상호만의 해석이 들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과 안무감독님께 왜 탭댄스를 춰야 하는지 정확하게 이유를 설명했죠. 탭댄스는 1930년대 자본주의의 산물인 스윙의 대표적인 춤이에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또 탭 소리가 군화 소리처럼 들렸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맨'이 처음 지하실로 갔을 때 상황을 묘사해서 '맨'과 '우먼'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그들을 희롱하는 거죠. 초연 때도 많이 넣었고 이번에는 제약이 조금 있었지만, 극 안에서 잘 어우러지는 선까지 쓸 수 있게 열심히 준비했어요."

'비지터'는 악한 인물이 아니다. 그저 '맨'과 '우먼'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불편한 진실을 드러낼 뿐이다. 그럼에도 그의 존재는 '맨'과 '우먼'에게 공포이자 두려움이 된다. 고상호는 "'비지터'에게는 공포가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공포는 "일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게 가장 큰 공포는 일이 없는 거에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부정당할 때가 가장 무섭죠. 저는 이 일만 바라보고 왔고, 이 일을 못했을 때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 일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제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일을 부정당했을 때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싶어요.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결국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웃음). 또 다른 거라면 가족들의 건강이랄까. 제주도에 계시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당장 찾아가서 보살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공포도 있어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벌써 뮤지컬 배우로 12년차다. 2008년 뮤지컬 '마인'으로 데뷔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오로지 무대만 바라보고 무대 위에 서는 것이 행복하다는 고상호는 12년이란 시간이 길지 않았다고.

"완전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앙상블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많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또 꾸준함과 모든 것에 감사함을 배웠죠. 쉽게 자만하거나 교만해지지 않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2년이란 시간이 긴데 정말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감사한 분들도 많았고, 힘들 때도 있었고, 인내심도 많이 생겼죠. 중심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작년부터 '나이를 먹었구나' 싶었어요. 항상 막내만 하다가 이제는 어느 정도 위가 됐더라고요(웃음). 나이를 먹어가는 거에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 것처럼 커리어도 쌓여갔으면, 나이만큼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오랜 시간 동안 뮤지컬 하나만 바라보고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고상호 배우는 "그냥 좋을 뿐"이라며 공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최근 드라마나 영화 등 매체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고 스스로도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곳은 무대 위다.

"그냥 공연이 너무 좋아요. 게임을 좋아하면 더 잘하고 싶고 아이템을 사고 하는 것처럼, 저도 좋으니까 더 잘하고 싶고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거에요. 고상호 하면 독보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죠(웃음). 세간의 평가도 곁들여져야 하지만, 스스로 기준이 높고 항상 부족한 점들이 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뮤지컬에서 자리를 잡기 전에는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매체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무대와 달리 더 디테일한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랫동안 무대 위에서 하던 발성이나 연기가 정형화돼 있어서 제가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웃음). 제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참 커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배우 고상호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7 mironj19@newspim.com

2019년 새해에도 고상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새로운 각오와 동시에 고상호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 대해 끝없는 애정과 감사함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에도 제가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많이 찾아서 하고 싶어요. 장르 불문하고 더 깊이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더 나아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관객들이 있기에 공연이 있어요.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해요. 관객분들 덕분에 힘내서 하고 있고, 제가 정말 이 일을 잘 했구나 보람도 느껴요(웃음). 마지막까지 '미드나잇' 퀄리티 있는 공연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으니까 꾸준한 사랑 보내주시면 꾸준하게 보답하겠습니다."

뮤지컬 '미드나잇'은 오는 2월10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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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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