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송용호 교수 "반도체 하반기 회복...실적개선은 변수많아"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9:02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9:02

"반도체 가격 하락 현상, 일반적인 이슈...하반기 시장 회복"
"단, 가격 상승 예측 어려워...기업 이익 증가할 지도 미지수"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수요가줄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반도체 고점 우려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현실화됐다. 시장예상을 3조원 가량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용호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yooksa@newspim.com

송용호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메모리 반도체 펀더멘탈이 바뀐 것이 아니다"라며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시장이 커지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늘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부 컴퓨터시스템개발실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02년부터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플랫폼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등의 실적을 냈다. 2014년부터는 미래성장동력 지능형반도체추진단장을 역임하며 반도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송 교수는 반도체 가격 하락 현상이 크게 우려할 만한 이슈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 공급 역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현상은 이미 오래전에도 있었던 일"이라며 "겉으로 나타나는 지표가 시장이 둔화되는 것처럼 보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 분쟁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타격이 컸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으로 수출이 어려워진데다 반도체 핵심 수요처인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을 멈추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체 실적 하락을 가속화 시켰다"면서 "여기다 설상가상으로 데이터센터의 수요 감소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의 우려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서 현실화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증권업계 평균 전망치(13조3800억원)보다 3조원 가깝게 줄어들었다. 

송 교수는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여왔다"며 "일반적인 과거 경험을 비춰보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수요가 늘어나 시장도 이 시기에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다 해서 기업들의 매출도 올라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올라갈 지는 당시에 이뤄지는 공급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교수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당장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이 한국을 금방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더라도 시장에 과잉 공급 현상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반도체 시장이 당장 어렵더라도 기술 개발이나 인재 육성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과거를 되짚어 보면 적자가 나는 시기에 투자를 하고, 흑자가 나는 시기에 이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면서 "지금 시황이 일시적으로 나쁘더라도 투자나 인재 육성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