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화물차라운지, 샤워실‧수면실‧세탁실 갖춰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늘어난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1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화물차 운전자 편의시설인 'ex 화물차라운지'를 추가 설치한다.
ex화물차라운지는 화물차 운전자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휴게소 내 별도로 설치된 전용시설이다. 국토부는 지난해까지 전국 10개 휴게소에 ex화물차라운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ex 화물차라운지 설치 설치현황 [자료=국토부] |
라운지 내 개별 칸막이가 있는 샤워실과 수면실, 건조기가 구비된 세탁실, 휴게실, PC룸, 체력단련실, 안마의자와 같은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라운지 안에서 방범용 주차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통해 화물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고속도로 화물차 원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16명으로 전체 사망자 227명의 51%에 달한다. 특히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휴식공간을 확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전국 220개 고속도로 휴게소 중 화물차휴게소는 21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반휴게소에 운영하고 있는 화물차 운전자 편의시설은 면적이 좁고 휴게기능이 제한돼 운전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따랐다.
국토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휴게소를 현장 조사해 부지 및 인허가 여건을 검토하고 휴게공간 설치가 가능한 대상지를 선정했다. 화물차 운전자 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외부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화물차 운전자에게 필요한 휴게 기능의 표준 모델도 개발했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ex화물차라운지 운영을 통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휴식여건이 개선돼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ex화물차라운지 10개소의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고객과 화물차 관련단체 의견을 수렴해 올해 10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신설 휴게소는 일정 기준 이상의 화물차 주차면수를 보유할 경우 ex화물차라운지를 필수 설치하도록 설계 기준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