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LG전자, 고급화·기술우위로 '프리미엄 가전'에 선택과 집중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17:08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17:08

CES 2019서 '롤러블 TV' 등 프리미엄 가전 대거 공개
증권가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 지속 유지될 것"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LG전자가 올해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가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자사의 전통적인 캐쉬카우이자 기술적 강점이 있는 분야에 더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9 CES'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LG 전자 부스에서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을 구경하고 있다. 2019.01.08.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 강점 분야인 가전 사업부문(HE,H&A)을 앞세워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과 전략은 올해 더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이후 시장에 내놓을 프리미엄 제품들을 지난 8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한, 화면을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이 올해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펼 수 있는 '플렉서블(Flexible) TV'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이후 TV 형태의 정식 제품이 나온 것은 세계 최초다.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는 모양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디스플레이가 얇고,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올레드의 강점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CES에서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CES 2019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 바 있다. 제품은 올해 중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이 제품에 대해 "디스플레이 기술이 진화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소비자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가격으로 세팅할 수 있겠냐는 점이 과제다. 기술적으로 양산성은 확보돼 있고 원가 혁신을 빠르게 실행해서 롤러블TV도 시그니처 못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LG전자 가전 제품 전반에 탑재될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ThinQ)'도 가전 프리미엄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기존의 AI 플랫폼을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힐 수 있도록 한 단계 진화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용자의 생활 패턴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얼마나 자주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를 하는지 등의 정보를 파악해 제품을 사용하는 각 상황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제안하는 식이다.

회사측은 "LG 씽큐가 탑재된 제품은 고객이 많은 기능을 학습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고, 제품을 설정하거나 기능 작동을 위한 번거로운 절차를 최소화하는 등 스마트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더 개선된 화질의 인공지능 TV와 캡슐맥주 제조기도 기대 제품군이다. LG전자가 CES 2019에서 공개한 88인치 8K 올레드 TV(모델명: 88Z9)와 75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는 '알파9 2세대'를 탑재하면서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알파 9'은 지난해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칩이다. 백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해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는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이용자는 LG 홈브루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홈브루잉의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CES2019에서 88인치 OLED 8K TV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시장에서도 LG전자의 가전 사업부문은 당분간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프리미엄 가전 경쟁 심화로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지만 기술 우위와 브랜드 가치 등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론 경쟁력을 지속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전 부문은 매출 역성장을 시작한 해외 가전 업체들과의 경쟁력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입지가 견고하고, 기술 경쟁력이 대형가전에서 소형가전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이후에도 이익 성장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AI 기능 접목과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군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비중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면서 "OLED 등 프리미엄 TV 등의 판매 호조로 올해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딥시크 개발 긍정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빅테크보다 경쟁력 있는 챗봇을 출시한 것에 대해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솔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2025-01-28 09:55
사진
이재명 선거법 2심 이르면 3월 결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이 이르면 오는 3월 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3년째 진행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1심은 오는 2월 법관 정기인사 이후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모든 증인신문 절차는 2월 19일까지 끝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월 26일 결심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1.23 leemario@newspim.com ◆ 선거법 2심 재판부, '소송지연 우려' 언급도 통상 결심 이후 선고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3월 말쯤 나올 수 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관련 진행 예규에 보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회 공판기일 7일 이내 다음 기일을 잡기로 돼 있다"며 다음 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공판을 열겠다고 했다. 2달간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지 않는 것도 이 대표 사건에 집중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강조한 이른바 '6·3·3' 원칙을 최대한 따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 제270조는 선거사범의 판결 선고를 1심은 기소된 날부터 6개월 이내,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전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하도록 규정한다. 이 대표의 1심 선고일은 지난해 11월 15일로, 원칙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는 항소심 선고가 나와야 한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이 항소심에서 13명의 증인과 문서송부촉탁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소송지연이 우려되면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석명을 요구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 측이 신청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조속한 의견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만약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비용 434억원도 반환해야 한다. ◆ 2월 법관 인사…대장동 사건 등 재판부 교체 가능성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에 비해 쟁점이 훨씬 복잡하고 기록 양도 방대한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가  3년째 심리 중이다. 2023년 10월 6일 정식 첫 공판 이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에만 약 11개월이 걸렸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 첫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신문에만 3달 넘게 소요됐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이 대표 측 반대신문 절차는 종료됐지만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 반대신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은 변론분리를 통해 정 전 실장 측이 신문하는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국회 일정 등을 소화하겠다며 재판부에 여러 번 요청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없이 증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대표가 조퇴하는 날은 재판이 공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법원이 매년 2월 전국 법관 정기인사를 실시하는데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서울중앙지법에 부임했다. 김 부장판사는 "갈지, 안 갈지 모르는데 판사는 바뀐다. 반대신문까지는 끝내놓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제가 유동규 증인까지 끝낼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등 재판에서 인사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각급 법원에서 재판장인 법관은 3년, 재판장이 아닌 법관(배석판사 등)은 2년 근무가 원칙이다. 지난해 2월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가 개정돼 기존 2년, 1년에서 1년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사무분담기간 연장에 관한 경과조치 규정에 따라 개정 예규 시행 전 확정된 사무분담은 종전 규정에 따른다. 이에 2023년 2월 부임한 법관들은 원칙적으로 늘어난 기간을 적용받지 않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무작정 적용되는 건 아니고 법관 당사자의 의사를 반영한다"며 "(2년을 했더라도) 한 해 더 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각급 법원에서 반영해 사무분담을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인사에서 재판부가 바뀐다면 절차 지연은 불가피하다. 새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과 변호인들의 모두진술, 이전 재판부에서 한 증거조사를 다시 하는 공판갱신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2월 배석 판사 2명이 교체될 때도 공판갱신절차가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4.03.18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재판부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 재판장인 이창형 부장판사도 2023년 2월부터 해당 재판부를 이끌어왔다. 다만 위증교사 사건은 1심에서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아직 첫 공판기일도 잡히지 않았다.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모두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의 신진우 부장판사도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 부장판사는 2022년 2월 수원지법에 부임했다. 이 대표 측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부를 바꿔 달라며 기피 신청을 냈고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 부장판사가 이동한다면 기피 신청은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재판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불공정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가 담당 법관들이 사무분담 변경으로 이동하면서 각하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1-28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