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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각변동①] 황교안 ‘무주공산’ 친박 구심점 급부상...일각선 "고건·반기문 연상돼"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05:11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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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당 공식 입당 및 기자간담회
정우택 "대권주자 경선장 돼선 안돼"
김진태 "선수끼리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친박계 "환영하지만 쉽게 꽃길 깔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내달 27일 예정된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특히 비박·복당파 주자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먼저 주목받고 있던 시점에, 구심점을 찾지 못하던 친박·잔류파로서는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 이른바 대안후보로 단숨에 급부상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친박계는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마땅한 대표 주자가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 상태에 가까웠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혈입성하려는 데 대한 견제 심리와 거부감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황 전 총리 입장에선 친박 계파색을 가져가면 정치권 입성이 수월할 수 있지만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어설픈 중립을 선언할 경우 친박·잔류파와 비박·복당파 등 두 축으로 갈라진 양대 구도의 공세를 모두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한국당 대표 타이틀전에 도전하는 황교안...당 안팎선 "다시 계파정치의 그림자가~"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황 전 총리의 공식 등판으로 친박계 의원들의 전당대회 시계도 빨라졌다.

자천타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박계 인사로는 정우택 의원, 김진태 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꼽힌다. 특히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신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당 지역 신년회에 참석, 텃밭을 닦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입당이 공식 발표된 이후 페이스북에 “한국당 입당을 환영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수끼리 제대로 경쟁해보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우택 의원은 유튜브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한 자리에서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지지율이 높으니 그 것을 믿고 있는 것 같은데 그 것은 허수다. 결정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경계감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현재 가장 강력한 당대표 주자로 꼽힌다. 4선 중진으로 당 안팎에서 세(勢)를 모으며 관록과 경륜, 안정감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면서 사실상 1강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황 전 총리의 등장으로 전당대회 대진표가 복잡해졌다.

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선 차기 대권후보로 나설 대표가 아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 대표가 필요하다"고 단도직입적인 견제구를 던졌다. 또한 친박, 비박 계파 싸움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정 의원과 황 전 총리는 경기고, 성균관대 법대 동문이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정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당대회가) 대권주자 경선장이 돼서는 안된다. 그러면 사당(私黨)화 될 수 있다”며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표의 확장성이 필요한데, 민주당에 의해 ‘도로친박당’, ‘박근혜 시즌2’ 올가미가 씌워질 것이다. 현재 친박·비박이 희석화돼 있는데, 이 분(황 전 총리)이 오면서 계파가 다시 활성화돼 심각한 대립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역시 출마 의사를 밝힌 심재철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황 전 총리는 당권이 아닌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본인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대선후보를 보존하는 측면에서 대표로는 출마 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이른바 친박 등의 결집효과는 있겠지만 계파 갈등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커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 책임이 큰 분이어서 탄핵 책임론에 곧바로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친박계 "환영하지만 정치력 좀 더 지켜봐야"...일각선 "고건·반기문 처럼 중도사퇴 가능성도" 

한국당 내 다수 세력인 친박계 의원들 역시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적극적으로 판을 깔겠다고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내각의 요직을 거쳤지만, 여의도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정치신인이기 때문이다. 황 전 총리 스스로 어떤 스탠스(위치)를 보일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 또한 황 전 총리에게 2020년 총선 공천권을 가지게 될 차기 당 대표라는 자리를 ‘너무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계산도 깔려있다.

친박계의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 후보들 가운데 두 스펙트럼으로 나누면 오세훈부터 김진태까지 있다. 그런데 양 진영에서 전부 우리 편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 분(황 전 총리)이 본인 스탠스에 대해 아직 한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리고 사실 이 분이 우리 편인가, 저쪽 편인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의원은 또 “실질적으로 전당대회에 뛰어들면 본인을 지지할 세력이 어디인지, 그 지지할 세력으로부터 이른바 몰표가 나오는 것이 불가능할 수가 있는데,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셔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과거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같은 경우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상당히 앞서 있던 분들"이라며 "하지만 정치적 세(勢)가 없어 결국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전 총리가 그 분들보다 더 확고한 대중적 지지를 등에 없고 정치권의 스타로 단숨에 일어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것이 검증 전인데, 리더 없는 친박계라고 해서 무작정 제일 앞에 (황 전 총리를)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단시간 내 친박계 리더가 된다면 그 것은 여론의 집중포화에 견딜수 있는 방패가 되거나 아니면 화살받이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과연 황 전 총리가 스타나 중심축이 아닌 화살받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전 사무총장도 현실정치의 냉정함 앞에 스스로 물러난 분들인데, 황 전 총리는 아직 한번도 제대로 써보지 않은 정치 그릇이나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박근혜표 친박계 구심점이냐, 통합·변화 이끄는 뉴리더냐..."프레임 따라 정치노선 달라질 것"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은 “반문연대(반문재인 연대)의 기치를 세운 지금 무게감있는 인사들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다"며 "당 내로 들어오겠다는 데 환영을 해야지, 재단하고 브레이크를 걸면 안된다”면서 “다만 지금 타이밍에 들어왔다는 것은 일단 당권을 염두에 두고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박계가 전폭적 지지를 보낼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물론 박근혜 정부 시절 안정감 있는 총리역할을 했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친박)결집을 이끌어낼 수도 있는데, 너무 강하게 결집하면 황 전 총리에게도 좋은 그림이 아니다. 통합적 이미지가 돼야지, 과거 정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TK(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자유우파 힘을 보태야 하는 입장에서 (황 전 총리 입당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잔류파를 대표할 만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온다니 꼭 한쪽으로 모인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조금 더 지나봐야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황 전 총리가 계파가 있었나. 박근혜 정부 때 총리를 했다는 것이지 공직은 그 이전부터 했다. 국정운영의 차원에서 일한 것”이라며 “여의도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부족한 부분이 되겠지만, 역으로 보면 기존 계파 틀을 깨고 통합과 변화를 위해 고심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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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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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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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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