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2040년 취업자 수가 2017년 대비 20% 감소할 것이란 추계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5일, 일본경제가 제로% 성장에 가까운 상태가 이어지고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지 않을 경우, 2040년 취업자 수는 2017년에 비해 1285만명(20%) 감소한 5245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2040년 취업자 수 추계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가도 취업자는 10%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생산성 향상이 급선무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 영향은 제도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2040년 취업자는 60세 이상이 1319만명, 15~59세가 3926만명을 기록하며 취업자의 4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 취업자 감소폭은 일손 부족이 심각한 도·소매가 287만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업·건설은 221만명, 제조업도 206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고령화 가속에 따라 개호(간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의료·복지는 취업자 수가 103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경제의 고성장과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2040년 취업자 수는 6024만명에 그치며 2017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추계했다.
15~59세의 취업자는 19% 감소하고,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는 35% 증가한 179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생노동성은 낙관적 시나리오에서 연율 2.5%의 생산성 향상을 예상하며 “AI 등의 진화에 의해 노동생산성이 0.8% 정도 높아지겠지만, 나머지 1.7%는 노동자의 기능 향상 등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퇴근하는 도쿄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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