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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모두발언..."대기업이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 가져달라"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16:29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6:29

청와대 영빈관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진행
이재용 부회장 등 기업인 130명과 격의 없이 토론

[서울=뉴스핌] 채송무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에 대해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기업인 130명을 초청,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에 고용을 5만여명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여러분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20조원이 넘는 올해 연구개발예산을 통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규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기업 대표 간담회 [사진=청와대]

전국에서 오신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제계 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정부에 바라는 말씀을 듣고자 이렇게 모셨습니다. 올해에도 모든 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해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대기업 수출과 중견기업 수출, 그리고 중소기업 수출이 모두 함께 증가했습니다. 반도체는 단일 부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1000억 불을 초과했고, 기계와 석유화학도 사상 최초로 각각 500억 불이 넘는 수출을 달성했습니다.

전기차, 첨단신소재, 바이오, 헬스, 차세대 반도체,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OLED 등 8대 신산업 부품이 6.9% 늘어나 품목 다변화에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중견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수출도 27%와 17%가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의 80%를 담당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주신 데 대해서 치하말씀을 드립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대폭 확대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까지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돼야 합니다.

협력업체들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과 상생결제의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환경문제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은 대기업에 대해 국민들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상생결제가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공정한 성과 배분의 희망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사내벤처 육성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제조업 혁신과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 혁신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입니다.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 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에 고용을 5만여 명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입니다.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큽니다.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입니다.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기업의 경쟁력도, 좋은 일자리도 모두, 결국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주기 바랍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20조 원 이 넘는 올해 연구개발예산을 통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돕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한국형 규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입니다. 이미 십여 건의 신사업이 신청, 준비 중에 있고, 정부는 또 신기술, 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올해 세계경제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 왔습니다.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여러분이 앞장서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올해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많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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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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