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겨울 극장가 애니메이션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에만 두 편이 개봉해 선전 중이고 다섯 편 이상의 신작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NEW] |
포문을 연 건 3일 개봉한 월트디즈니의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주먹왕 랄프2)다. 게임 세상을 뒤집어 놨던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가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해 펼치는 모험기다. ‘주먹왕 랄프2’는 개봉 직후 ‘아쿠아맨’, ‘범블비’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다. 개봉 2주 차를 넘긴 지금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되며 흥행 중이다.
‘주먹왕 랄프2’의 열기는 10일 개봉한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로 이어졌다. TV 시리즈로 오랜 사랑을 받은 ‘공룡메카드’의 첫 번째 극장판으로 위기에 처한 타이니소어 섬을 구하기 위한 공룡들의 모험을 그렸다. 미니 공룡 타이니소어들, 환상의 섬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중독성 있는 삽입곡(OST) 등으로 인기를 모으며 현재 박스오피스 7위를 지키고 있다.
기세를 몰아 오는 16일에는 세 편의 애니메이션이 나란히 베일을 벗는다. ‘구스 베이비’, ‘언더독’, ‘미래의 미라이’다.
‘구스베이비’는 ‘슈렉’을 탄생시킨 드림웍스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혼자 사는 까칠 싱글남 구스 잭과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엄마로 임명한 아기 오리남매 오키·도키, 수상한 새 가족의 탄생기다. 한국판 더빙에는 방송인 전현무,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의 유아, 개그맨 박성광이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
[사진=㈜이수C&E·NEW·얼리버드픽쳐스] |
‘언더독’은 한국 상업 장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마당을 나온 암탉’(2011) 오성윤·이춘백 감독의 신작이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위대한 모험을 그렸다. 전문 성우들과 함께 도경수(엑소 디오), 박소담, 박철민 등의 베테랑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을 연출한 애니메이션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새롭게 내놓는 작품이다. 전작들이 그러했듯 이번에도 아이, 가족을 키워드로 삼았다.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혼란스러워하던 쿤이 미래에서 온 미라이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시공간을 초월 여행이 큰 줄기다.
이 외에도 ‘아이스 에이지’, ‘몬스터 호텔’ 시리즈 제작진이 다시 뭉친 ‘몬스터 파크’가 23일, ‘드래곤 길들이기’ 세 번째 이야기 드래곤 길들이기3’가 30일,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이 31일 개봉한다.
극장 관계자는 “이맘때쯤 애니메이션이 많이 개봉하긴 하지만, 이달에는 애니메이션 신작이 매주 한 편 이상 개봉하고 있다. 그만큼 찾는 관객도 많다. 성인 관객도 적진 않지만, 아무래도 방학이다 보니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친구들이 주를 이룬다”고 겨울방학 극장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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