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FDI 유입으로 제조업 중심 성장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이 올해 6.9%라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이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베트남 플러스에 따르면 SC은행은 이날 호치민에서 가진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이같이 진단하면서, 강력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베트남 제조업을 떠받친 덕분에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사프루 니룩트 베트남 SC은행 은행장은 지난해 베트남 거시경제 지표 대부분이 개선됐으며, 부실부채는 3%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금리와 환율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 덕분에 시장 변동성이 최소화되고,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경제국들에 비해 베트남의 수출 경쟁력이 커지는 동시에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개선과 FDI 유치라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경제가 올해 아시아와 아세안 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매체는 최근에 나온 한 거시경제 리서치 자료를 인용, 베트남 제조업 부문이 올해 강력한 FDI 유입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설 활동도 올해 8.9%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작년 2.9%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농업 부문도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C은행은 올해 베트남의 FDI 유입 규모가 1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중 대부분은 제조업으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기적으로는 전자 산업으로의 유입이 가장 활발할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은 또 SBV가 성장 지원을 위해 단기적으로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금리는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또 베트남 동은 올해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플레이션 가속에 대비해 하반기에 SBV가 통화 긴축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