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체육계 미투' 이번엔 태권도…"전 태권도협회 이사가 성추행"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14:06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15:47

성폭랙 피해 주장 25명 중 15명 고소 참여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체육계 미투(나도 당했다)’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태권도계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전직 태권도 선수가 중학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전직 태권도 선수인 이지혜 씨는 17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3월까지 대한태권도협회 임원(이사)을 지냈던 강모 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1998년부터 5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강모 씨가) ‘가슴이 너무 크면 안되니 내가 만져서 큰지 안 큰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며 가슴을 만졌다”며 “성관계 유무까지 강씨가 확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색하면 나도 저렇게 맞는 게 두려웠다. 차라리 만지는 게 안무서웠다. 맞는 게 너무 무서우니까”라며 호소했다. 

이씨는 소년체전에서 입상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유망주였으나, 커져가는 두려움에 선수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씨뿐만 아니라 강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모두 25명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5명이 고소에 참여했다.

다른 피해자는 “탈의실 같은 곳에서 체중을 잰다는 이유로 일부로 옷을 벗겨서 체중도 재고 시합장에서 애들 술도 먹여서 불렀다”고 고발했다.

한 남자 선수 역시 “운동을 하다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같이 많이 맞았다. 자기 재미로 한 것 같기도 하다”고 회고했다.

이 중 3명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한 명의 피해자가 나오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도 성폭행을 당했어’라고 말을 듣고 알게 된 것이고, 처음에는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KBS측은 피의자 강씨를 찾기 위해 집까지 방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번 사건에 따라 조만간 스포츠공정위를 열고 징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강씨는 피해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난해 4월 태권도협회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