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게시판도 시끌...김정숙 여사 뒷배 의혹 제기 청원도
"투기하려면 아파트에 하지 뭐하러 흉가에 투기하나" 적극 반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의 파문이 확산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손 의원의 추가 의혹들이 이어지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는 손 의원과 중·고교 6년 동창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연결해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들도 눈에 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도 손혜원 의원 논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청와대 청원 게시판] |
◆ 비판 여론 "초선이 무슨 뒷배 있어서...특검 도입해야 한다" 주장
대체로 손 의원을 비판하는 측에선 김 여사와 연계된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한 청원자는 "특검해야 한다. 김정숙 여사가 사욕을 챙겼을 수도 있다"며 "홍은동 집 팔아서 손혜원을 통해 비실명 간접투기를 했을 수도 있다"고 근거 없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거짓으로 포장한 사람이 떳떳해지는 세상은 만들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손혜원 의원이 투기가 아니라면 매입한 건물, 땅을 모두 목포에 기증해야 한다"며 "문화재 보호를 위해 목포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논리를 내놨다.
'야당은 옥외 투쟁하더라도 손혜원 특검 조사하라'는 제목의 청원자도 "야당은 차려주는 밥만 먹을 생각하지 말고 일을 해야 한다"며 "초선이 무슨 뒷배가 있어서 이렇게 당당하게 해먹는지 꼭 밝혀주기 바란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도 손혜원 의원 논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청와대 청원 게시판] |
◆ 옹호 여론 "투기하려면 수도권 아파트에 하지, 뭐하려 목포 흉가에 투기하나" 반박
반면 손 의원의 의혹을 '목포 살리기'로 규정한 청원자들은 적극 반박에 나섰다. 예컨대 손 의원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로 버려졌던 목포 구시가지가 되려 활성화됐다는 긍정적인 주장을 펼쳤다.
'목포 만호동 사신다는 주민의 글. 이것이 사실인 겁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자신을 목포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올해 50세 남자라고 소개하며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건물들, 몇 년 전만 해도 그 골목은 흉가 골목이었다"고 말했다.
이 청원자는 "몇 년 전까지도 흉가 골목이었던 것이 지금은 여러 가게들이 리모델링해서인지 거리가 많이 살아난 느낌"이라며 "손 의원이 문화재거리 지정을 알고 투기했다는데, 우리나라는 문화재 지정한다면 집값 떨어지는 나라다. 투기하려면 아파트에 하지 뭐하러 흉가에 투기하나"라고 반박했다.
'투기를 했다면 수도권이지 목포에 투기했다? 말이 안됨'이라는 제목의 청원자도 "오히려 손혜원 의원이 10년 동안 버려진 목포 구시가지를 매입해서 활성화시켰다"며 "SBS는 손혜원 의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한당 참 대단하다'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자유한국당은 두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놓고, 본인 입으로 말한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40년 전 6억원은 왜 사회 환원을 안하나"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놓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부끄러워 하는 사람 없는 당에서 손혜원 탓을 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