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진당 해산 누가했나" 발언에 홍준표 "소송대리인이었을 뿐"
"고건 전 권한대행도 5.18 행적 때문에 대선출마 좌절"
홍준표 "나는 지방선거 패배 홀로 책임지고 나와 보수우파 재건 힘써"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2월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이다.
홍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나를 비난하는 분에게 묻는다"며 "그 어려운 지방선거 와중에서 그 분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홍 전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나오는 것은 자유지만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당원들이 이를 감안해 뽑아줄 것"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반격에 나선 셈이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11 yooksa@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통진당 해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업적인데 단지 정부의 소송 대리인으로 나섰던 분이 그걸 자신의 업적으로 포장하면서 투쟁력을 과시하는 것은 참으로 의아하다"며 "그 분이 국가적 위기였던 탄핵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촛불 불법시위가 광화문을 뒤덮을 때 질서 유지 책임자로서 무얼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 역시 지난 21일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대여투쟁력이 약점'이라는 지적에 "통진당을 해산시킨 것이 누구냐"고 논란을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집안이 망해갈 때 혼자 살기 위해 가출해버렸던 사람, 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이 집안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이제사 들어와 안방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정의와 형평에 맞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혜원 사태에도 보듯이 좌파는 뻔뻔하고, 탄핵 과정에서 보듯이 우파는 비겁하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당 당권 주자들의 현 모습은 비겁하기도 하고 뻔뻔스럽기도 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지지율을 자랑하던 고건 전 대통령 권한대행도 5.18때 우유부단한 행적으로 대선 출마가 좌절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나는 지방선거 패배를 나홀로 책임지고 당 대표직을 물러나 외곽에서 보수 우파 승리를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향해 "자신들이 이 당을 위해 어떤 헌신을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깊이 반성을 한 후에 정치를 시자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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