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프랜차이즈 '헌법소원' 결의… 쟁점은 "법률 유보 원칙 위배" vs "공익·알권리"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10:23

협회 "차액가맹금·필수물품 가격 공개, 시장원칙 위배"
공정위, 투명한 정보 공개 '강조'…"자영업자 보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시행령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번 시행령은 정보공개서에 차액가맹금과 필수물품 공급가격 상·하한선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3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쉐라톤팰래스강남호텔에서 긴급 대의원 총회를 열고, 논의 끝에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결의했다. 효력금지 가처분 소송도 함께 청구할 예정이다.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장봄이 기자]

협회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맹사업법 시행령의 일부 내용이 법률에서 정한 위임 범위를 벗어나 위헌 소지가 높다"면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정부 정책에 위헌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조만간 헌법소원+효력금지 가처분 소송… 공정위, 정보 투명성 강조

협회 관계자는 "개인이나 법인의 재산권 행사를 침해 또는 제한하는 사항은 반드시 국회에서 제정되는 법률에 근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행령의 일부 내용은 법률이 정한 위임 범위를 벗어나, 헌법상 '법률 유보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개정 시행령에 따라 가맹본부들은 오는 4월 말까지 정보공개서 변경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때문에 협회는 이른 시일 내에 효력금지 가처분 소송도 함께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필수품목의 공급가 상·하한선 공개 △가맹점당 차액가맹금의 평균 규모 및 매출 대비 비율 △가맹본부의 특수관계인 영업현황 등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하는 것이다.

그동안 업계는 예비 창업자에게 해당 내용을 제공하는 것은 가맹본사의 '영업 비밀'이 노출될 우려가 높다고 비판해 왔다. 또 "본사 영업비용 등이 포함된 차액가맹금이 공개될 경우, 본사가 과도한 수익을 취하는 것처럼 오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발했다.

협회는 헌법소원 제출 시기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정보공개서 등록 기간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아 조만간 효력금지 가처분 소송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협회 측은 가격 공개 사안이 헌법 119조 1항에 있는 자유로운 시장 경제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소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업계 입장을 강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제119조 1항의 내용은 '대한민국 경제 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다.

물품의 원가나 마진 공개가 다른 산업에서도 전례가 없는 과도한 규제이기 때문에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위험이 높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정위는 투명한 정보공개서 등록을 강조해왔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영세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을 보호할 수 있고,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영업자 보호와 점주의 알 권리 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논란이 됐던 사안인데 소송 제기 시점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공정위에서도 지속적으로 업계 건의사항 등이 듣겠다고 한 상태다. 소송전으로 가면서 논란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업계 반발에 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