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5871명 중 8715명 투표…4014표(46%) 얻어 당선
박종우 “출신 무관 고른 지지로 당선…하나의 서울회 만들겠다”
“정기총회서 공익활동 미이행 부담금·투표종료시간 지정 추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1만5000여명 서울시내 변호사를 대표할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으로 박종우(44·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28일 당선됐다.
박 변호사는 당선사에서 “회원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었다”며 “뚝심 있게 밀고 나갈 수 있게 물심양면 지원해준 회원 변호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으로 박종우(44·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28일 당선됐다. 2019.1.28. q2kim@ |
이어 “출신과 나이, 성별 등으로 변호사들을 갈라놓을 수 없다”며 “대내적으로 회원 복지에 힘쓰고 대외적으로는 법조 유사직역의 침탈을 막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기동안 불철주야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신임회장 기자회견에서 직역수호를 위한 세부 방안을 밝혔다. 그는 “타협할 땐 타협하고 싸울 땐 싸우겠다”며 “먼저 유사직역들의 침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예민하게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밥그릇 싸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품격 낮은 싸움은 하지 않겠다”며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할 사람은 내 편으로 만들고 싸워야 할 땐 싸우며 예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대언론·국회 대응 강화를 위해 기자·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변호사를 모셔 유사직군들이 침탈 낌새를 보일 때 먼저 파악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당선 요인으로 “출신에 관계 없이 고르게 지지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선거운동 시작할 당시 ‘어느 특정 출신 변호사들의 지지만 받는다’는 프레임으로 공격받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출신 나이 성별 이념을 떠나 고르게 지지 받은 것이 오늘 투표 결과다. 하나의 서울회로 만들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박 변호사는 오는 9월에 있을 정기총회를 대비해 회칙·회규를 정비할 방침이라 밝혔다.
그는 “공익활동 미이행 부담금 조항이나 공익활동 보고의무 조항은 상위법인 변호사법보다 더 강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며 “최대한 회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투표종료 시간이 명시되지 않은 선거 규정과 투표장에 올 수 없는 변호사를 위한 모바일 투표 도입을 위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제95대 서울변회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1만5871명 중 871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박 변호사는 4014표(46%)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