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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제조 등 산업에 개방 없는 무역 합의 수용 못해”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00:19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00:1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제조업과 농업을 포함해 미국 기업들에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무역 합의는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중국이 현재 개방한 금융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제조업과 농업과 다른 미국 기업들과 산업에도 시장을 개방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것 없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면담을 앞두고 계속 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트윗[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류 부총리는 전날부터 워싱턴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조만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직접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때까지는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인 시 주석과 내가 가까운 미래에 오랫동안 지속하고 더 어려운 쟁점들을 논의하고 동의하기 위해 만날 때까지 최종 합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조만간 만나 무역협상의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워싱턴을 방문 중인 중국 측 무역 협상 대표단이 다음 달 중국에서 두 정상의 만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아르헨티나 회동 이후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무역협상을 진행해 왔다. 오는 3월 1일까지 양국이 협상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는 10%의 관세를 25%로 올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트윗에서 “중국 대표단과 나는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떤 것도 미해결 상태로 남겨두지 않으려 한다”며 “많은 문제의 모든 쟁점이 논의 중이며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는 3월 1일 25%로 올라가기 때문에 모두가 그날까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앞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최고위급 무역 협상단이 미국에서 우리 대표단을 만나고 있다”면서 “양측의 좋은 의도로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관세를 올리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들이 합의를 이룬다면 훨씬 나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은 옳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 만남과 관련해 “나는 오늘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그들의 지도부와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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