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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中銀들 금 사재기...무역긴장 속 미달러 탈피 움직임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18:50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18:5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1971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금을 사들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액이 270억달러(약 30조645억원)에 달해, 총 보유량이 651.5톤으로 전년비 74% 급증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자 러시아와 터키,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들이 준비금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미달러 비중을 줄인 자리에 금을 채워 넣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에서 미달러 비중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10% 떨어졌던 금값은 중앙은행들의 금 사재기에 하반기 들어서면서 탄력을 얻기 시작해, 이 달 29일 현물 가격이 온스당 1314달러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싱크탱그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현재 1조4000억달러(약 1588조9000억원)에 달한다.

OMFIF는 보고서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준비금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인 274.3톤을 순매입했다. 미 국채를 내다팔고 금을 사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금 보유고는 2066톤으로 금액으로는 870억달러로 늘었다.

다만 여전히 전 세계 금 보유고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그쳐, 미국의 74% 및 독일의 69%에 비하면 한참 뒤처졌다.

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인 경로를 주시할 만 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내에서 생산된 금을 직접 사들여 달러 통화 체제를 완전히 우회하며 금 보유고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기관 메탈스포커스의 필립 뉴먼 국장은 “광산에서 정련소로 직접 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럽 중앙은행들도 금 사재기에 나섰다. 헝가리가 10월에만 금 보유고를 10배 늘려, 총 보유량이 31.5톤으로 근 30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폴란드도 지난해 10월 12톤을 매입했다. 미국도 1971년 금 본위제 폐지 이후 최대 규모의 금을 매입했다.

반면 독일, 호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금을 순매도해 총합 15.6톤의 금을 내다팔았다.

골드 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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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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