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연준 긴축사이클 ‘종료’ 월가 금리인하 베팅 봇물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04:52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04:5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지켜본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나섰다.

정책자들이 시장의 예상대로 ‘인내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12월까지 총 9차례의 금리인상을 끝으로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과 일부 외신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중단한 뒤 연말 혹은 2020년 초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를 점치는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57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만기 5년 이하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졌고, 이 때문에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진 것.

지난해 7월 20bp를 밑돌았던 스프레드는 1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이후 상승 흐름을 탔고, 이번 회의 결과가 이른바 ‘역전’을 코 앞에 두고 있던 스프레드를 더욱 벌려 놓았다.

채권 트레이더들의 금리인하 기대는 오버나잇 인덱스 스왑 거래에서도 확인됐다. 11월까지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폭이 5bp를 하회한 한편 12월 이후 내년 최대 21bp까지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

투자은행(IB) 업계도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JP모간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5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플래트닝에 베팅하는 포지션의 청산을 권고한 한편 2020년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7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오마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것도 대단히 공격적인 전망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비안코 리서치의 짐 비안코 대표 역시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하”라며 “시기는 올해 12월이 될 수도 있고 내년 1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 중립 금리를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2015년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한 연준은 지난 12월 연방기금 금리를 2.25~2.50%까지 올렸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전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중립 영역에 진입했고,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을 뒤집어 해석하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중립 금리가 0.5%라는 얘기다. 즉, 중립 수준의 실질 금리가 과거 2.0%에서 대폭 떨어진 셈이다.

아울러 실질금리가 0.5%에서 상승할 경우 미국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2.0%가 흔들릴 만큼 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태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이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에 반색하는 한편 외신들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인내심’을 언급하기 시작한 최근 6주 사이 중립 금리를 0.5%로 판단할 만큼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갑작스러운 기조 변화가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