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와 신흥국 통화 상승 vs 미달러 하락
MSCI 세계지수, 최고의 1월 기록 전망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 긴축 사이클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보이자 위험자산이 강하게 탄력을 받으며 세계증시가 역대 최고의 1월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준은 이틀 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간밤 발표한 성명서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연준의 입장에 축포를 터뜨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급등했고,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1% 뛰었다.
유럽증시도 0.7~1% 오르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기술주 상승과 맞물려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5% 오르며 지난 23일 중 20일 동안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1월 한달 간 7.2% 이상 급등해, 지수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최대 1월 오름폭을, 2015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MSCI 신흥시장 지수도 1월 들어 8% 이상 상승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3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반면 미달러는 급격히 고개를 숙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근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신흥국 통화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연준 발표에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 이제 시장의 관심은 30~31일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간 장관급 무역협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양국 간 협상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 및 지식재산권 등 사안에 대해 미국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은 3월 2일(현지시간)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3일 연속 오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든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한 영향이다.
달러가 하락해 금 현물 가격은 8개월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1323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 3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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