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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추락한 잠룡들 안희정·김경수...흔들리는 與 대권지도

기사입력 : 2019년02월02일 06:17

최종수정 : 2019년02월02일 06:17

'구속' 안희정·김경수, '부진' 이재명, '논란' 박원순
여권 "이젠 정권 차원서 보호 못하는 시대" 토로
일각선 안이박김 숙청설까지...이낙연 총리 급부상
혼란 속 대선주자 선호도 1위까지 황교안에 내줘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법정구속되거나 정치적 위기에 빠지면서 여권 내부 대선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20여개월에 불과하지만, 유력 차기주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받고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9.02.01 pangbin@newspim.com

일각에선 '안이박김 숙청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여권 내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이재명 경기도지사·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모씨로 추측됐던 인물의 '성(姓) 씨'를 딴 차기 대선주자 낙마 시나리오를 말한다. 지난해 10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처음 언급했다.

당시 조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에게 "시중에 안이박김 숙청설이 회자되고 있다"며 "안희정·이재명을 날리고 박원순은 까불면 날린다는 말인데 소회가 어떻냐"고 질문했다.

김 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드루킹 사건'을 시작으로 김경수 지사가 지난달 31일 법적구속 징역형을 받자 "김 씨가 김경수 아니었나"라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회자됐다.

감옥에 있거나 지지율 추락하거나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지사는 1일 항소심에서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법원은 최초 강제 추행 당시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폭로 경위가 자연스럽다고 판단한 뒤 동의된 성관계라는 안 지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른바 '미투' 사건이 터진 뒤 안 지사는 수도권의 한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 숙소에서 칩거하는 등 현실 정치에서 떨어져 있었다.

절친(절친한 친구)으로 알려진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지사에게) 정치에 대한 생각을 마음 속에서 지우라"고까지 했다.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던 이재명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지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도정 운영을 하고 있지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밀리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큰 사건이 터지지 않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도시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고, 최근 청와대가 결정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백지화에 대해 "세상에 절대 안되는 일이 어딨냐"고 반박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날 김 도지사가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여권 부진에 웃는 자유한국당

9년여 만에 정권을 탈환한 더불어민주당의 부진에 자유한국당은 내심 반색하는 눈치다.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뚜렷한 지지를 얻지 못했던 한국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주요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4%,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 2016년 10월 초까지 30% 선을 유지했지만,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그 이후 10%대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 등으로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인 21%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 지지율 뿐 아니라 지난달 15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를 제치고 1위에까지 올랐다.

급기야 민주당 내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우리도 당 내 소란을 멈추고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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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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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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