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신평사 "현대重 M&A로 재무부담↑…대우조선 신용도 긍정적"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21:46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21:46

한신평 "대우조선 올해 수익성↓…현대重그룹 수익성에 부담요인"
나신평 "대우조선, 신인도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중공업(A-/안정적)의 대우조선해양(BB/안정적) 인수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하고, 대우조선 신용등급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신용평가는 1일 현대중공업그룹이 중·단기적 재무 변동성이 커져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조선 사업에서의 시너지, 국내 조선사 간 수주 경쟁 완화와 같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단기적으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통합 신용도 관점에서 부정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날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을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 존속)과 현대중공업(사업법인)으로 물적분할하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주식을 조선통합법인에 현물출자할 계획이다. 이후 합작법인은 1조2500억원의 유상증자 후 대우조선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더불어, 대우조선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조선합작법인) 체제로 재편된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의 그룹 내 조선업 비중이 커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그룹 내 조선업 매출 비중 약 32%, 자산비중 55%에서 각각 약 45%, 6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의 사업구조가 조선업 업황에 더 민감한 구조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유건 본부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저선가 수주분의 건조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조선 사업에서 적정선가의 수주 확대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그룹 조선 사업 비중 확대는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적인 수익성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자참여(약 3500억원), 산업은행에 발행할 상환전환우선주(1조2500억원), 대우조선해양 보유 신종자본증권(2조3000억원) 등 실질적인 재무부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은 그룹의 통합 신용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사항으로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이라 결론적으로 현대중공업지주 신용도에 대한 긍정적 관점의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현대중공업의 재무적 부담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중기 나이스신평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1실장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대우조선의 계열편입으로 인해 계열내 조선업의 사업 및 재무적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계열의 통합적인 신용도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그룹 계열사 신용도의 연쇄 충격 가능성도 우려했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현대오일뱅크(AA-/긍정적) 신용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신평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으로 인한 유입자금 규모가 큰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재무안정성 개선 여지는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현대오일뱅크 소수 지분매각 건은 아직 본계약 체결 이전으로 세부거래 조건 합의,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배당금 지급규모,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각국의 기업결합심사 진행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신평사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한신평은 "이번 거래 성사시 대우조선의 신용등급에는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이는 1조5000억원의 계획된 증자 이후 재무부담 경감과 더불어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신평도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주력 사업에서 경쟁지위가 우수한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편입은 대우조선해양의 신인도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나신평은 대우조선의 출자전환, 만기연장, 이자율조정이 포함된 채무조정안에 따라 손상된 회사채 신용등급만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건이 대우조선이 등급을 보유한 회사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