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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전국서 반정부 시위…'마두로 퇴진' 압박 높아져

기사입력 : 2019년02월03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02월03일 15:13

과이도 "오는 12일 반정부 시위 진행할 것"
"마두로 지지하지 않아" 軍장성 지지표명 영상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 나라 두 대통령' 체제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2일(현지시각)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고 로이터통신과 NHK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엔 전국서 총 1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했다. 후안 과이도 의장은 수도 카라카스 집회서 "나는 베네수엘라군이 반정부 운동에 참여하는 걸 환영한다"며 "국가를 다시 세우는 데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군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달 23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맞서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오는 12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은 베네수엘라의 '젊은이의 날'로, 학생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를 확대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카라카스에서 열린 맞불 집회에 참가했다. 그는 시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목하며 "베네수엘라는 당신이 말하는데로 되지 않는다"며 "베네수엘라는 자유"라고 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과이도 의장은 미국의 지지를, 마두로 정부는 중국·러시아의 지지를 받으며 국제적 대립도 거듭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프란시스코 야네즈 장군이 2일(현지 시간) 후안 과이도 의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유투브]

◆ '마두로 편' 군대서도…공군 장성, 과이도 지지 선언 

이런 와중에 베네수엘라군에서도 처음으로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군 장성의 선언이 나왔다. 2일 베네수엘라 공군 프란시스코 야네즈 장군은 인터넷에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는 독재자 마두로가 아니라 과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며 "군 관계자의 90%는 독재자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군은 마두로 대통령이 정권을 유지하는 지지기반이다. 지난 2017년에도 군부는 반정부 시위 진압에 협력했다. 외신에 따르면 야네즈 장군의 발언에 동조한 군부 관계자의 움직임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야네즈 장군의 영상을 언급하며 "야네즈 장군에 이어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평화적 시위대를 지키길 (베네수엘라)군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또 다른 트위터에서 "베네수엘라 군 최고사령부는 지금이야 말로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편에 서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당신들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등 마두로 정부를 향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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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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