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주총시즌 실력행사..’배당 지배구조 개선’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6:26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6:26

주주 가치 개선 '긍정적 효과'
주요 기업 배당성향 평균 밑돌아..'갈길 멀다' 지적도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첫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적용하면서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국민연금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배당을 늘리라고 압박을 가해서다. 

11일 국민연금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297곳이다. 이 가운데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49개사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에 대해 정관변경을 내용으로 한 주주제안을 접수한데 이어 지난 7일 남양유업에 대해서도 배당정책 관련 주주제안을 하기로 하는 등 주주 가치 개선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

우선 남양유업의 2017년 배당수익률(주가/배당금)은 0.14%로 매우 낮다는 평가가 다수다. 국민연금은 3년째 남양유업의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의결,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럼에도 현안들이 개선되지 않자 배당정책 관련 주주제안을 최종 결정했다.

다만 남양유업은 공식입장을 내고 배당 확대를 거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배당을 확대하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이 가져가게 된다. 현재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3.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그동안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자료=국민연금]

국민연금의 공개적인 압박에 ‘저배당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현대그린푸드는 배당금을 대폭 늘려 선제 대응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8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배당을 공시했다. 2018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210원(시가 배당률 1.45%), 총 183억3445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반면 직전연도에는 주당 80원(시가 배당률 0.53%), 총 69억8455만원을 배당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금투업계에선 주주 가치 개선의 일환으로 긍정적 효과라고 평가했다. 다수 기업이 국민연금의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1주당 배당금을 400원으로 3년째 동결했던 LG전자는 이번에 750원으로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총 배당액은 729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86.5% 늘어났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도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하지만 배당 성향이 여전히 시장 평균치에 미치지 못해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 평균치인 17.5%(2017년 기준)는 미국(35.5%), 중국(31.4%), 일본(29.8%) 등과 비교해도  낮다. 심지어 호주(66.7%)와 영국(56.9%), 이탈리아(53.9%) 등은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 배당으로 내놓고 있어 더욱 비교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기업들의 투자위주 성장이 진행되던 시절은 끝났지만 배당성향은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낮은 배당성향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행사하려는 국민연금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