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유로존 경제 ‘벼랑끝’ 분트發 서브제로 채권 홍수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04:55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04:5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로존 경제의 침체 경고가 곳곳에서 쏟아지는 가운데 독일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년만에 처음으로 ‘서브 제로’ 영역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 기회를 놓쳤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수익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16년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을 때 ECB가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점에서 금리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3일(현지시각)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3% 선에서 거래됐다. 최근 수익률은 0.08%까지 밀리며 서브 제로 진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분트 수익률이 0%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국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자본 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기 때문.

지난해 말 이탈리아 경제가 기술적인 침체에 접어든 데 이어 유로존 성장 동력으로 통하는 독일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파를 내자 안전자산 매수 열기가 뜨겁다.

씨티그룹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유로존 경기 침체 리스크가 크게 고조됐다”며 “미국보다 유럽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 역시 글로벌 경제 침체 위기의 도화선이 중국보다 유로존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도 최근 보고서에서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의 위기를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연율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 폭으로 후퇴, 비관론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12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0.9%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0.4%보다 두 배 웃도는 후퇴를 나타냈다. 자본재 투자와 비내구재 지출이 동시에 위축된 결과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실물경기와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영국 정부와 EU가 무질서한 ‘노 딜’ 브렉시트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자동차 판매부터 주택시장까지 영국 실물경기는 이미 꺾인 상황이다.

알리안츠의 루도빅 서브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소비와 독일의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는 유로존 경제에 커다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서브 제로를 목전에 둔 독일 분트의 추가 상승 기대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아울러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브 제로’ 채권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6조달러 아래로 줄어들었던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최근 9조달러 선으로 증가했다.

특히 경기 한파와 함께 정치권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서브 제로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